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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오바마 '동반 출격' "트럼프, 리얼리티쇼 끝내야"

대선 직전, 미시간서 첫 합동 유세... 바이든이 미시간 등 주요 경합주서 트럼프 앞서

등록|2020.11.01 15:19 수정|2020.11.01 15:44
 

▲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자료사진) ⓒ 연합뉴스/EPA

11.3 미국 대선을 앞둔 마지막 주말에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처음으로 합동 유세에 나서 총력전을 펼쳤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31일(현지시각) 바이든 후보와 오바마 전 대통령은 경합주인 미시간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부실한 코로나19 대응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은 대통령직을 리얼리티쇼처럼 대하며, 자신과 친구 이외의 누군가를 돕는 데엔 전혀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라며 "불행히도 나머지 사람들이 그 결과를 감수하며 살아야 한다"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바이든 후보는 당신과 가족의 안전을 지키는 것에 관심이 있지만, 트럼프는 자신의 자아를 만족시키는 데에만 관심이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확산에도 대규모 유세 집회를 고집하는 것에 대해 "그는 군중 규모에 너무 집착하고 있다"라며 "어렸을 때 생일 파티에 아무도 오지 않아 트라우마가 있는 것 같다"라고 조롱하기도 했다.

이어 "이 나라는 코로나19 대유행을 겪고 있다"라며 "(군중 규모가 아니라) 그것이 트럼프 대통령이 걱정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나를 포함해 우리 생애에서 가장 중요한 선거까지 불과 사흘밖에 남지 않았다"라며 "현실에 안주하지 말고 반드시 투표장에 가야 한다"라며 지지자들의 투표를 독려했다.

바이든 후보도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 정책을 거론하며 "그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애완견"이라며 "국제무대에서 어떤 존재감도 보여주지 못했다"라고 주장했다.

오바마 "트럼프, 대통령직을 리얼리티쇼처럼" 바이든 "러시아의 애완견"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경합주 여론조사 결과를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 CNN


이날 CNN이 주요 경합주 4곳을 대상으로 실시해 발표한 여론조사(23~30일)에 결과에 따르면 바이든 후보는 위스콘신(52% 대  44%), 미시간(53% 대 41%), 애리조나(50% 대 46%), 노스캐롤라이나(51% 대 45%) 등 모든 곳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CNN은 "이들 4곳은 2016년 대선에서 모두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했던 곳"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이 가운데 한 곳이라도 놓치면 재선이 어려워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이날 또 다른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를 방문한 트럼프 대통령은 "펜실베이니아는 매우 큰 지역이다"라며 "그래서 대선일에도 결과가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대선 당일에 결과를 알지 못할 것이고, 큰 혼란이 일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기다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우편투표의 조작 가능성을 제기하며 대선 불복 가능성을 거론했던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에는 개표 지연을 내세워 같은 주장을 하고 나선 것이다.

실제로 일부 지역에서는 우편 투표 용지의 배달 지연과 일부 지역의 치열한 접전으로 인해 대선 결과 발표가 지연될 가능성이 나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결과에 쉽게 승복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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