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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월동 시작한 알락해오라기

세종시 장남평야에서 어렵게 촬영

등록|2020.11.05 10:09 수정|2020.11.05 10:09

갈대 사이에 모습을 드러낸 알락해오라기. ⓒ 이경호


국내희귀종인 알락해오라기가 세종시 장남평야에 다시 월동을 시작했다. 지난해 겨울을 보내고 올해 다시 장남평야를 찾은 알락해오라기는 은둔의 고수이다. 실제로 갈대밭에 고개를 들고 있는 모습을 눈으로 확인하기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국제자연보전연맹에서(IUCN) 관심종으로 등재돼 있는 알락해오라기이다. 알락해오라기는 우리나라 겨울철 매우 드물게 확인되는 희귀종이다. 필자는 매번 현장에서 알락해오라기를 사진에 담기 위해 노력했으나 번번이 실패했다. 워낙 예민하게 반응하는 터에 사람을 확인하자마자 갈대 사이로 숨어버려 다시 보기가 힘들 었던 탓이다.

그런데 지난 3일 찾아간 장남평야에서 어렵게 사진에 알락해오라기를 담았다. 어찌된 일인지 이번에는 필자를 경계하기는 했으나, 멀리 달아나지 않았다. 이후 다시 아주 가깝게 밖에 나와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필자는 여러차례 알락해오라기를 목격했지만 한 번도 카메라에 모습을 담지 못했다. 운이 좋은 하루였다.
 

모습을 드러낸 알락해오라기 모습.. ⓒ 이경호

 

갈대 숲에서 깃털을 손질하는 알락해오라기의 모습. ⓒ 이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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