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민은 기자다

미 대선 3일째 개표작업 막바지... 바이든 유리한 고지

4개 경합주 개표 결과에 명운갈려... 바이든 1곳만 잡아도 승리

등록|2020.11.06 05:28 수정|2020.11.06 05:28
 

▲ 현지시각 4일 미국 대선 개표가 진행중인 가운데 입장 발표에 나선 바이든 후보가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 연합뉴스/AP


(워싱턴=연합뉴스) 류지복 특파원 = 미국이 11·3 대선 사흘째인 5일(현지시간) 막바지 개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개표에 손이 많이 드는 우편투표가 급증한 바람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의 승자를 가려내는 작업은 과거 대선 때보다 훨씬 더 늦어지고 있다.

특히 경합주를 중심으로 박빙 승부가 펼쳐져 선거 개표를 책임진 주 당국자들도 속도보다는 정확성이 중요하다며 신중을 기하는 분위기다.

대부분 주의 승패가 갈린 가운데 마지막 남은 경합 지역의 개표도 이날 중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물론 대선일 이후 도착한 우편투표까지 유효표로 인정하는 주가 있어 최종 개표 완료까진 시간이 더 걸리겠지만 대선 승자는 이날 중 판가름할 수 있지 않겠냐는 관측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후보의 당락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경합 지역은 펜실베이니아, 노스캐롤라이나, 조지아, 네바다 등 4곳으로 압축된 상태다.

AP통신은 애리조나를 바이든 후보의 승리 지역으로 예측했지만 상당수 언론은 이곳 역시 경합지역으로 분류하고 있다.

지금까지 개표 추이로는 바이든 후보가 대권 고지에 한층 더 다가서 있다는 것이 외신의 평가다.

AP통신은 바이든 후보가 애리조나를 포함해 전체 선거인단 538명 중 264명을 확보했다고 예측했다. 선거인단 과반인 매직넘버 270명 도달까지 불과 6명을 남겨둔 것이다.

CNN방송에 따르면 바이든 후보는 현재 6명의 선거인단이 걸린 네바다에서 앞서고 있다. 그러나 득표율 차가 0.6%포인트에 불과해 이날 낮 내놓을 개표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바이든 후보는 선거인단이 20명인 펜실베이니아와 16명의 조지아에서도 맹추격전을 벌인다.

펜실베이니아에선 91% 개표 기준 트럼프 대통령이 50.4% 득표율로 바이든 후보(48.3%)를 2.1%포인트 차로 앞서지만 격차가 계속 좁혀지는 추세다.

조지아는 96% 개표 현재 트럼프 대통령 49.6%, 바이든 후보 49.2% 등 0.4%포인트 차 초박빙 승부가 벌어지고 있다.

노스캐롤라이나는 95% 개표 기준 트럼프 대통령이 50.1% 득표율로 48.6%의 바이든 후보를 1.5%포인트 앞선다.

바이든 후보는 이들 경합 지역 4곳 중에서 한 곳만 승리해도 매직넘버를 채워 승리할 수 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4개 경합 지역을 모두 이겨야 선거인단 270명을 넘길 수 있어 상대적으로 불리한 위치에 있다.

바이든 후보가 승리하더라도 트럼프 대통령이 소송을 제기하거나 재검표를 요구하는 등 곧바로 승복하지 않을 경우 당선인 확정까지 시간이 걸릴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조지아 등에 개표중단 등을 요구하는 소송을 냈고, 근소한 표차로 패배한 위스콘신에는 재검표를 요구할 예정이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원문 기사 보기

주요기사

오마이뉴스를 다양한 채널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