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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술 증언 모아 진실 규명에 다가가다

[부산 지역언론 톺아보기] 형제복지원 인터랙티브 페이지로 확산력 더한 <부산일보>

등록|2020.11.06 14:20 수정|2020.11.06 14:20

▲ <부산일보> ‘살아남은 형제들’ 영상 캡처 화면 ⓒ 부산일보


<부산일보>는 2020년 4월, '살아남은 형제들-형제복지원 절규의 증언' 영상 구술사 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다. 해당 프로젝트는 <부산일보> 홈페이지와 유튜브를 통해 공개됐는데요, 형제복지원 피해자 33인의 증언을 글과 영상으로 담아낼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현재까지 기록된 형제복지원 피해자 28명의 증언을 통해 33년의 세월이 흘렀음에도 여전히 밝혀지지 않은 진실이 더 많음을 알 수 있었는데요. 형제복지원에 들어가게 된 각기 다른 계기에서부터 형제복지원에서의 인권 유린 사례 그리고 형제복지원을 벗어났지만 벗어난 게 아니었던 이후의 삶까지. <부산일보>의 이번 프로젝트는 형제복지원 사건 진실 규명에 한 걸음 더 다가갈 계기가 되어줬습니다.

<부산일보>는 11월 2일 자 1면에 <"우리의 목소리, 제발 들어 주세요"… 형제복지원 '살아남은 형제들'>(이대진 기자) 을 실었습니다. "10개월에 걸쳐 형제복지원 인권유린 참상의 기록을 집대성한 인터랙티브 페이지를 완성해 2일 독자께 선보인다"고 인터랙티브 페이지 개시를 알렸는데요.

해당 기사는 "그동안 전국 각지에 흩어져 숨죽인 채 살아온 피해자들. 이들에겐 얘기를 들어 줄 '귀', 대변해 줄 '입'이 필요했다"며 <부산일보>가 구술 영상 프로젝트를 통해 피해자의 증언을 기록한 이유와 나아가 단순 기록에서 머무르지 않고 인터랙티브 페이지 제작을 통해 확산력을 높이고자 한 취지를 설명했습니다.

 부산일보 '살아남은 형제들' 인터랙티브 페이지 

실제로 방문해 본 인터랙티브 페이지는 '증언·증거·기억·기록' 5개 챕터로 구성돼있었는데요. 한 페이지에서 스크롤만으로 형제복지원 피해자들의 증언부터 형제복지원 시설 현장, 관련 자료까지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1987년 세상에 처음 드러난 이후 공동체의 기억 속에서 차츰 잊혀 가던 형제복지원 사건. <부산일보>의 '살아남은 형제들' 프로젝트는 피해자들의 생생한 목소리로 당시의 참상과 이후의 삶을 전달했습니다. 이를 통해 형제복지원 사건이 피해자들의 기억 속에서 여전히 현재진행형이었음을, 우리 사회가 함께 해결해야 하는 문제임을 다시금 상기시켰습니다.
 

▲ <부산일보> 인터랙티브페이지 캡처 화면 ⓒ 부산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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