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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일가족' 관련 확진 28명... 김장모임 자제 당부

7~8일 밤새 4명 추가에 경남도 "가족 등 모임 말라", 사천서 지역감염 발생

등록|2020.11.08 11:47 수정|2020.11.08 11:55

▲ 신종우 경남도 복지보건국장. ⓒ 경남도청


지난 10월 25일 제사 모임을 열었던 '창원 일가족'과 관련해 3일부터 8일까지 모두 28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방역당국은 '김장 담그기 모임 최소화'를 비롯해 가족모임 자제를 당부했다.

신종우 경남도 복지보건국장은 8일 오전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현황 설명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3~4일 확진 판정을 받은 경남 321~325번의 '창원 일가족'과 관련해, 5~7일 사이 경남 327~345번에 이어 7일 3명(351~353번)과 8일 1명(354번)이 추가 감염됐다. 경남 322번 가족들은 10월 25일 제사를 지냈고 이때 16명이 참석했다.

신규 경남 351번과 352번 확진자는 7일 확진된 경남 345번과 함께 살고 있는 가족이고, 두 사람 모두 특별한 증상은 없다. 신종우 국장은 "무증상 확진자에 대한 질병관리청 지침에 따르면 검사일 이틀 전인 5일부터 역학조사 범위에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경남 351번은 6일까지 직장에 출근했고, 경남 352번은 이날까지 유치원과 태권도장에 등원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경남 352번이 다니는 유치원과 태권도장에 대해 긴급 방역이 실시됐고, 유치원 교사와 원아 등 64명, 태권도장 19명 등 83명의 검사가 진행됐다. 검사 결과 83명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

신 국장은 "연락이 닿지 않아 검사를 하지 못한 유치원 원아 10여 명은 8일 중으로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경남 351번의 동선과 접촉자, 근무 회사에 대한 위험도 평가 등 역학조사는 현재 진행 중이다.

신규 경남 353번과 354번 확진자는 6일 확진된 경남 343번 확진자의 접촉자다. 경남 353번은 지난 2일과 3일에 걸쳐 경남 343번이 운영하는 사업장의 보수 공사를 하며 접촉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 확진자와 관련해, 현재까지 집계된 접촉자는 가족 3명으로, 모두 음성이다. 경남 354번은 경남 343번이 운영하는 사업장 직원이다. 직장 내에서 접촉이 있었고 동선 등에 대한 파악이 진행되고 있다.

현재까지 '창원 일가족' 관련한 확진자는 모두 28명이다. 3일 1명, 4일 4명, 5일 12명, 6일 5명, 7일 5명에 이어 8일 1명이 발생했다.

현재까지 검사 대상자는 접촉자 784명과 동선노출자 1748명을 포함해 총 2532명이다. 검사 결과 최초 확진자인 321번을 포함해 양성이 28명, 음성이 2314명이고고, 나머지 191명은 검사 진행중이다.

'창원 일가족' 관련한 자가격리자는 757명이다. 현재 경남지역 전체 자가격리자는 해외유입을 포함해 1622명이다.

'창원 일가족' 관련한 첫 감염경로는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 신종우 국장은 "322번의 첫 증상 발현 일주일 전부터 동선을 확인했지만 접촉자 가운데 양성은 없다. 추가 조사를 하고 있다"며 "1주일 사이 창원을 벗어나지 않았기에 우리가 모르는 사이 감염자가 있을 수 있어, 다중시설 이용의 자제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지인 모임 통해 감염 확산"

'창원 일가족 감염'과 관련해 신 국장은 "시점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차수가 달라질 수 있는데, 지금은 2차 감염 정도 발생"이라고 말했다. 모임을 자제해야 한다는 뜻이다. 그는 "최근 지역에서 제사와 가족 간 모임, 그리고 가까운 지인들과의 모임을 통해 감염이 확산되고 있다"고 했다.

신 국장은 "이제 날씨가 추워지며 김장을 담그려고 계획 중인 집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형제, 자매, 친지 등 대가족이 담그는 김장 모임은 최소화 하여 주시기 바란다. 만약 김장을 담그게 된다면 반드시 마스크를 써 주시고, 식사를 함께 하는 일은 자제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지인들과의 모임도 최대한 식사를 겸하지 않게 하거나 식사를 하더라도 음식을 각자 덜어먹는 등 감염의 여지를 최대한 줄여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했다.

창원 확진자 속출에 대해 신 국장은 "최근 며칠간 경남 확진자 중 대부분은 창원시 가족 관련 감염 사례"라며 "이 분들의 동선은 대부분 창원시 내에 있다. 그러나 창원시 동선이라도 다른 지역 주민이 들렀을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그는 "포털사이트에서 각 지역별 재난문자를 확인할 수 있으니 이를 통해 본인이 방문한 장소와 확진자의 동선이 겹치지 않는지 확인해주시기 바란다"며 "혹시 동선이 겹친다면 가까운 보건소로 전화해 상담받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경남 사천에서도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신규 경남 355번으로, 이 확진자는 사천 소재 병원에서 호흡기 관련 치료 중 폐렴 소견이 있어 검사를 실시한 결과 이날 확진되었다.

방역 당국은 이 확진자와 관련해 감염경로와 접촉자에 대해 파악 중이며, 이 확진자는 진주경상대병원으로 입원(예정)했다.

11월 들어 경남지역 확진자는 37명으로 늘어났고, 이들 가운데 30명이 지역감염, 7명이 해외유입 사례다. 경남지역 누적 확진자는 352명이고, 53명이 마산의료원과 진주경상대병원에 입원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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