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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환경 토론대회, 대상팀이 제안한 참신한 물건

충남지속협 주관 '코로나 대비 환경탐구·토론대회'... 다채로운 아이디어 나와

등록|2020.11.09 16:57 수정|2020.11.09 16:57

▲ 지난 7일, 충청남도지속가능발전협의회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를 주제로 '제10회 충남 청소년 환경탐구·토론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 심규상


충청남도지속가능발전협의회(이래 충남지속협, 대표회장 이진헌)이 도내 지역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 환경토론대회를 개최했다.

지난 7일 오전 9시 20분 충남도서관 문화교육동 강당에는 '제10회 충남 청소년 환경탐구·토론대회'에 참가한 고등학생이 모였다. 대회 참가 신청 후 수행계획서 심사를 통과한 13팀(26명)과 지도교사 11명 등 50여 명이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좌석별 거리두기와 실내소독도 꼼꼼히 챙겼다.

학생들의 구상은 지도교사의 자문을 거쳐 이날 종합 보고서로 공개됐다. 오전에는 발표(각 8분)하고 오후에는 모둠별 토론(100분)을 벌여 보고서 내용, 발표점수, 토론점수를 종합 평가하는 방식이다.

이날 대상(충남도교육감상)과 최우수지도교사상은 아산고 'AED' 팀과 해당 교사가 차지했다. 'AED'팀은 간편하게 만들어 사용할 수 있는 친환경 자가진단 체온계를 선보여 참신성 등 여러 평가항목에서 두루 높은 점수를 받았다.

최우수상은 같은 학교 'CPR'팀과 예산 삽고교의 '다채로운'팀에게 주어졌다. 'CPR'팀은 마스크의 필터와 코지지대 등 일부 구성품을 재활용하는 방안을, '다채로운'팀은 그린스마트스쿨 정책으로 삽교고를 중심으로 한 에너지자립, 스마트교실, 공간혁신 방안을 체계적으로 제시해 호평을 받았다.

우수상은 3개 팀에 돌아갔다. 태안여고의 '코라밸' 팀은 플라스틱을 줄이는 정책 제안, 북일여고의 '마루아띠' 팀은 폐기물증가에 대한 대응법, 당진 송악고의 '투유지니' 팀은 환경교육 강화 방안으로 수상했다.

특별상은 4개 팀에 돌아갔다. 공주여고의 '포스트 코로놀라'팀은 생활 속 대기 질 개선방안을, 충남삼성고의 '큰사이언' 팀은 플라스틱 용기개선방안을, 서천고의 '그린벨트' 팀은 코로나속 농촌 살리기를 주제로 발표와 토론을, 북일고는 윤리적 경영을 중심으로 한 기업가 정신 교육 체계 구성 방안을 토론했다.
 

▲ 서천고의 '그린벨트' 팀이 농촌 살리기를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 ⓒ 심규상


입상한 3개 팀에 주어졌다. 천안불당고의 'Creative Talents(CT)'팀은 '코로나 시대에 대응하는 교육 혁신과 원격교육 등 통합교육혁신안'을 제시했고. 같은 학교의 'New Normal Students'팀은 언택트 세대의 장단점을 분석하고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내놓았다. 천안고 '행진팀'은 물류수송 체계를 개선해 물류를 수송하는 빈 차 운행을 줄여 오염을 줄이고 택배 노동자의 노동조건은 개선하는 안을 제안했다.

심사위원들은 한목소리로 이날 참가자들을 극찬했다. 신기원 심사위원장은 "고교생들이 일상에서 코로나에 대응하는 방안을 보고 즐거웠다"라며 "청소년들의 새로운 생각이 코로나를 극복하는 데 큰 힘이 될 수 있다고 느꼈다"라고 말했다. 김옥 심사위원은 "청소년들이 창의적인 생각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라며 "참신한 아이디어뿐만 아니라 설문조사, 연구분석, 인터뷰, 실험, 캠페인 등을 결합한 치밀한 준비 과정을 칭찬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박노찬 충남지속협 사무처장은 "학생들이 오랜 기간 고민하고 작성한 발표문을 널리 알려 코로나 19의 극복과 지속가능한 충남을 만드는 자료로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충남지속협이 주관하고 충남도와 충남교육청, 현대자동차(주)아산공장, 충청남도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후원했다. 충남지속협은 유엔환경개발회의(UNCED)의 권고를 기초로 2001년 창립된 충청남도의 민관협치 거버넌스 기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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