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태일 열사가 살던 대구 집, 기념관으로 조성
전태일 문패 달기 행사도... 13일에는 경북대에서 학술대회도 열어
▲ 대구에서 태어난 전태일 열사가 1962년부터 1964년 사이에 가족들과 함께 살았던 중구 남산동 2178-1번지. ⓒ 조정훈
전태일 열사가 어릴 적 살았던 대구 집이 기념관으로 다시 태어난다.
사단법인 '전태일의 친구들'은 오는 12일 오후 대구시 중구 남산동 2178-1번지에서 전태일의 이름이 새겨진 문패를 다는 행사를 연다고 밝혔다.
이 집은 대구에서 태어난 전태일 열사가 지난 1962년부터 1964년까지 가족들과 함께 세 들어 살던 집이다. 1955년 지어진 작은 목조주택으로 전태일 열사는 이때를 "내 생에에서 가장 행복했던 시기"라고 회상했다.
문패달기 행사에는 이재동 전태일의 친구들 이사장(변호사)을 비롯해 전태일 열사의 동생 전순옥 전 의원, 이수호 전태일재단 이사장 등이 참석한다.
행사는 김상봉 전남대 철학과 교수의 연대사를 시작으로 황규관 시인과 조기현 시인의 기념시 낭독, 현장 기부금 전달식, 전태일 문패달기 순으로 진행된다.
또 행사에 참석한 이들은 전태일 열사가 다녔던 청옥고등공민학교(현 명덕초등학교)까지 함께 걸을 예정이다.
▲ 대구에서 태어난 전태일 열사가 1962년부터 1964년 사이에 가족들과 함께 살았던 중구 남산동 2178-1번지. ⓒ 조정훈
전태일 열사의 집을 매입한 전태일의 친구들은 앞으로 시민 의견을 모아 기념관의 조성 방향과 재원 조달 방안 등을 정할 예정이다.
전태일의 친구들은 또 오는 13일 오후 2시 경북대 글로벌프라자 효석홀에서 전태일 열사 50주기 기념 학술 심포지엄 '지금 여기 전태일'을 연다.
앞서 전태일의 친구들은 지난 3일부터 10일까지 전태일기념관 건립 기금 마련을 위한 전시회 '아름다운 사람들'을 아트스페이스 루모스에서 열고 정하수, 이우석을 비롯한 지역 작가 45인과 광주 지역 작가 3인, 민중미술가 홍성담, 이철수 등 50인의 작품 68점을 판매했다.
또 잔금 후원을 내건 30일 릴레이 음악회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를 지난달 13일부터 이달 12일까지 범물동 가락스튜디오에서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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