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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진 가득한 얼굴... "비정규직은 기계다"

[에디터스초이스] 차헌호 금속노조 구미지부 아사히비정규직지회 지회장

등록|2020.11.12 17:50 수정|2020.11.12 17:50
 

▲ 에디터스 초이스 201112 ⓒ 김혜리


11일, 얼굴에 분진이 잔뜩 묻어있는 노동자의 얼굴이 공개됐습니다. 그는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의 하청업체 '마스터시스템' 소속으로 일하는 비정규직 노동자입니다.

이들이 일하는 장소는 쇳가루, 유릿가루 등 소재 분진이 공기 중에 떠다녀 반드시 규격에 맞는 방진마스크를 쓰고 일해야 합니다. 그러나 하청업체는 코로나19로 인한 수급 불가를 이유로 방진마스크 대신 '질 낮은' 마스크를 제공했습니다.

이를 본 차헌호 금속노조 구미지부 아사히비정규직지회 지회장은 11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고 김용균 동지가 생각난다. 석탄화력발전소가 아니다.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이다. 회사는 3M 마스크에서 값싼 마스크로 바꿨다. 분진이 차단되지 않는다"라며 "비정규직은 기계다. 기계처럼 취급되고, 기계처럼 일한다"며 분노했습니다.

전태일 열사가 떠난 지 50년이 지났지만, 노동 현실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9일부터 파업을 시작한 이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지길 바라며, 오늘의 에디터스 초이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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