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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로 격상"

정 총리, 17일 중대본 회의에서 밝혀... “최근 수도권 하루 평균 100명 넘는 확진자 발생”

등록|2020.11.17 10:10 수정|2020.11.17 10:10

▲ 정세균 국무총리가 1일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 국무총리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최근 수도권에서만 하루 평균 100명이 넘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1.5단계로 격상된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면서 이같이 밝힌 뒤 "단계가 격상되면 식당・카페・결혼식장 등 대부분의 다중이용시설 입장 인원이 제한된다"면서 "종교활동이나 스포츠경기 관람 인원도 30% 이내로 줄어들게 된다"고 말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1월 17일 0시 기준으로,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는 202명이 확인됐고, 해외유입 사례는 28명이다.

이날 정 총리는 "그간 아슬아슬하게 100명대를 넘나들던 하루 확진자 수가 지난 주말 이후 나흘 연속 200명대로 올라섰다"면서 "코로나19 방역이 한마디로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판단한다"고 우려했다.

정 총리는 특히, "우리 국민 절반 이상이 밀집한 수도권의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면서 "최근 일주일 동안 수도권에서만 하루평균 1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고령 확진자 비율, 중증환자 병상 기준, 감염재생산지수 등 다른 지표들도 계속 나빠지고 있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시민들께서는 일상에서 더 큰 불편을 겪게 되고, 조금씩 활기를 되찾아 가던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게 다시 부담이 커질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지금 결단하지 않으면 훨씬 더 큰 위기가 곧 닥쳐온다는 것을 우리는 이미 여러 번의 경험으로 알고 있다"면서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 격상 배경을 설명했다.

정 총리는 이어 "도시와 도시, 사람과 사람이 서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오늘 확진자가 없다고 결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 우리나라의 현실"이라면서 "어렵게 이어온 방역과 일상의 균형이 다시 한번 위기에 처한 만큼, 우리 모두 경각심을 높여야 할 때"라고 당부했다.

한편 정 총리는 "날씨가 추워지면서 독감 의심환자가 증가하고 있습니다만, 아직까지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대상자 중 66%만 접종을 마쳤다"면서 "전문가들은 예방 효과가 나타나려면 최소 2주 이상이 걸리기 때문에 이번 달까지는 접종을 완료하도록 권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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