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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가덕도 신공항, 거당적으로 지원하겠다"

김해신공항 백지화에 "가덕도 전담기구 구상... 부·울·경에 더이상 희망고문 없어야"

등록|2020.11.17 16:53 수정|2020.11.17 17:08

▲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에서 열린 동남권 관문공항 추진을 위한 긴급 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국무총리실 산하 검증위원회가 김해신공항 건립을 사실상 백지화하기로 한 데 대해 "부·울·경(부산·울산·경남) 시도민의 오랜 염원인 가덕도 신공항의 가능성이 열렸다"라며 "이 문제를 전담할 기구를 정책위원회, 국토위원회, 부·울·경 의원 등으로 구상하고 거당적으로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동남권 관문공항 추진을 위한 긴급 대책회의'에서 "검증위가 10개월 여의 검증 끝에 결론을 냈고 그 결론은 김해신공항 추진에 근본적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정부도 그 결론 수용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 대표는 "이제 김해신공항 추진계획을 백지화하고 새로운 동남권 공항을 건설해야 하는 국면으로 접어들었다"라며 "부·울·경 시도민의 오랜 염원인 가덕도 신공항 가능성이 열렸다. 저도 오래 전부터 가덕도 신공항 지지 의사 밝혔다"라고 했다. 그는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검토 의사를 밝혔다.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부·울·경 시도민들께 더 이상의 희망고문은 없도록 해야 한다. 법적 보완과 신속한 조사 등을 포함한 다양하고 광범위한 준비를 해나가겠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4일 부산을 찾았을 때도 가덕도 신공항과 관련해 "부·울·경의 희망고문을 빨리 끝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발언했다. 이에 내년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이 기존의 김해신공항 안을 백지화하고 가덕도 신공항 카드를 꺼내든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이 대표는 17일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검증위는 100% 민간으로 구성돼 있고 총리실조차 어떤 결론의 보고서가 나오는지 모르고 있다"면서 "정치적이란 건 옳지 않다"라고 부인했다.

이날 국무총리실 산하 김해신공항 검증위원회(위원장 김수삼)는 김해신공항 건립을 위한 국토교통부의 계획에 대해 "근본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6년 논란 끝에 결정된 김해신공항 건립 계획이 사실상 뒤집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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