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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강은미 "조합원 전체징계? 80년대나 있을법한 일"

천막 농성 중인 LS일렉트릭 노조 방문... "고용노동부, 부당노동행위 엄중 적용해야"

등록|2020.11.18 09:49 수정|2020.11.18 09:49

▲ 정의당 강은미 의원은 지난 16일 조합원 대량 징계 등으로 갈등을 빚고 있는 LS 일렉트릭 천안공장을 방문해, 회사 측에 강력한 유감을 표명하고 적극적인 문제 해결을 요구했다. ⓒ 정의당 충남도당 제공

▲ 지난 16일 정의당 강은미 의원(사진 오른쪽 첫번째)은 LS일레트릭 천안공장을 방문해 천막농성중인 조합원들을 노조사무실에서 만났다. ⓒ 정의당 충남도당


정의당 강은미 의원이 노조 소속 노동자들을 대량징계한 LS일레트릭 사측에 대해 "노조를 와해 시키려는 것 아니냐"며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17일 정의당 충남도당에 따르면 강 의원은 지난 16일 조합원 대량 징계 등으로 갈등을 빚고 있는 LS일렉트릭 천안공장을 방문해, 회사 측에 강력한 유감을 표명하고 적극적인 문제 해결을 요구했다.

LS일레트릭은 전력과 자동화 분야기업으로 천안공장은 자동화(PLC, AC Drive, HMI, DCS, 태양광모듈)를 생산하고 있다.

최근 LS일렉트릭 천안공장은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한 단체교섭에 따른 간담회 진행과 관련해, 회사의 규정과 규칙 등 기준 위반을 이유로 지난 9월부터 총 5차례에 걸쳐 최대 198명을 징계했다. 이에 노조 측은 지난 8월 27일부터 회사 정문 앞에서 천막농성과 출퇴근 선전전을 진행하는 한편, 천안 시내에서 3차례 집회를 갖고 사측의 규탄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16일 강 의원은 LS일레트릭 천안공장을 방문해 천막농성 중인 조합원들을 만났다. 이어, 강 의원은 사측 대표이사와 임원진을 면담하고 "법적인 판단과 상관없이 사측이 먼저 징계를 풀고 노사 관계 개선에 노력을 보여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아무리 노사 관계가 나빠도 조합원 전체를 징계하는 것은 1980년대나 있었을 법한 일"이라면서 "노조를 와해시키고자 하는 생각이 아니라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특히 강 의원은 사측 대표이사와 면담에 함께한 배석한 고용노동부 천안지청장에게도 "불법 혹은 부당노동행위에 대해서 자세히 살펴봐야 한다"며 "엄중하게 적용을 해야 사측이 다시는 이런 일(대량 징계)을 일으키지 않는다"라고 지적했다고 정의당 충남도당은 전했다.
 

▲ 정의당 충남도당 신현웅 위원장(사진 왼쪽)이 LS일렉트릭 노조 김창원 지부장(사진 오른쪽)과 대량징계에 항의하며 손팻말을 들고 있다. ⓒ 정의당 충남도당 제공

▲ 강 의원은 사측 대표이사와 임원진을 면담하고 “아무리 노사 관계가 나빠도 조합원 전체를 징계하는 것은 80년대나 있었을 법한 일”이라면서 “노조를 와해시키고자 하는 생각이 아니라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 정의당 충남도당 제공



이같은 지적에 배 지청장은 대량징계는 옳지 않다는 의견과 함께 "다각적인 근로감독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한편, LS 일렉트릭 천안공장 노조는 2020년 임·단협 교섭 결렬에 따른 노동위원회의 조정 중지 결정 후 쟁의행위 찬반투표 가결로 적법한 쟁의권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근무시간 중 단체교섭 보고를 위한 조합원 간담회 시간(20∽30분)은, 단체협약과 관례에 따른 정당한 조합 활동으로 사측이 불허하고 방해한 행위는 부당노동행위라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평상시 자율복장으로 근무했으며, 근무복 미착용으로 징계 전력은 전무하고, 근무복 착용 강요도 부당노동행위라고 맞서면서 지난 8월 27일부터 천막농성에 돌입했다.

정의당 충남도당 자료에 따르면 사측은 ▲ 정당한 상사의 지시 명령 위반 또는 거부 ▲ 회사의 제규정 및 규칙 및 기준 위반 ▲ 시종무시간 또는 근무시간 위반 등을 징계 사유로 들었다.

이어, 근무시간 중 조합 활동은 사전 승인이 필요하고 근무복 착용 후 조회 시간(근무시간) 참석을 지시했으나, 이를 위반한 행위에 대한 징계 조치라고 주장하고 있다.

LS 일렉트릭 천안공장의 대량징계와 관련해 신현웅 충남도당 위원장은 "노동조합을 진정한 파트너로 여긴다면 당장 부당징계를 철회하고 노동조합과 대화로 문제해결에 나서야 한다"라면서 "정의당 충남도당은 LS 일렉트릭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끝까지 연대하겠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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