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만사 다 검사와 판사들 눈으로... 민주주의의 잠재적 위협"
[에디터스 초이스] 박노자 노르웨이 오슬로대 교수
▲ 에디터스 초이스 201118 ⓒ 김혜리
검찰·법원 등을 담당하는 법조 출입 기자들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이 부적절하다고 평가했습니다.
17일, 사단법인 법조언론인클럽이 법조 출입 기자를 상대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자의 94%(매우 부정적 65.7%·다소 부정적 28.3%)가 추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에 부정적 입장을 표했습니다. 추 장관 취임 후 이뤄진 검찰 인사와 관련해서도 83.8%(매우 부정적 42.4%·다소 부정적 41.4%)가 부정적 입장을 보였습니다.
박 교수는 이어 "지금 보니 이 비판은 한국의 주요 언론 '출입 기자' 시스템에도 해당된다"며 "법조, 검찰만을 전문 취재하는 과정에서 연줄 만들고 내부자들과 친해지다 보면 세상만사를 다 검사나 판사들의 눈으로 보게 되고, 결국 '특권적 카르텔'의 일원이 되게 된다. 이는 결국 민주주의에 대한 잠재적 위협이라고 볼 여지가 크다"고 지적했습니다. 오늘의 에디터스 초이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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