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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한 정동균 양평군수·주민들 "국방부 사격장 폐쇄하라"

정 군수와 양평용문산사격장폐쇄 범대위, 현궁 미사일 추락폭발사건 성명서 발표

등록|2020.11.21 12:17 수정|2020.11.21 12:17

▲ 정동균(더불어민주당) 양평군수와 양평용문산사격장폐쇄 범군민 대책위원회(아래 범대위)가 20일 '현궁' 미사일 추락 폭발사건 관련 성명서를 통해 사격장 폐쇄를 촉구했다. 양평용문산사격장폐쇄 범군민 대책위원회가 성명서를 발표하는 모습 ⓒ 양평구


"양평 용문산사격장을 즉각 폐쇄하라. "

정동균(더불어민주당) 양평군수와 양평용문산사격장폐쇄 범군민 대책위원회(아래 범대위)가 20일 '현궁' 미사일 추락 폭발 사건과 관련한 성명서를 내고, 사격장 폐쇄를 촉구했다.

19일 오전 10시 10분께 용문산사격장에서 쏜 현궁 미사일 한 발이 옥천면 인근 논으로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주변 반경 50m 내에 3채의 민가가 위치해 대형 사고로 이어질 뻔한 오발 사고였다.

정 군수와 범대위는 성명서를 통해 "용문산사격장의 폭발음, 비산먼지, 진동 등의 피해가 있어도 국가안보를 위해 힘겹게 감내해 왔지만 이젠 더 이상 참지 않겠다"며 "양평군민의 생명수호를 위해 요구사항이 이행되지 않을 시 실력행사도 불사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군수는 "이번 사고는 국가방위를 목적으로 하는 통상적 훈련에서 발생한 것이 아닌 무기 수출을 위한 시범훈련에서 발생했다"며 "수차례 무기수출 훈련 자제 요청에 절대 그런 훈련은 없다고 한 국방부의 답변은 결국 거짓말이었고 13만 양평군민을 기만했다"고 주장했다.
 

▲ 정동균(더불어민주당) 양평군수와 양평용문산사격장폐쇄 범군민 대책위원회(이하 범대위)가 20일 '현궁' 미사일 추락 폭발사건 관련 성명서를 통해 사격장 폐쇄를 촉구했다. 전영호 신성장사업국장 20일 정동균 양평군수 성명서를 대독하는 모습 ⓒ 양평군


이어 "군은 용문산사격장을 비롯한 국방부의 주요 훈련장이 양평군 소유 토지를 무단 점유해 사용 중임에도 어떠한 이의제기도 하지 않아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군민과 함께 강력히 대처하겠다. 용문산사격장을 즉각 폐쇄 및 이전계획을 수립하고, 군부대에서 무단 사용하는 양평군 땅은 즉각 반환하라"고 촉구했다.

이태영 범대위원장은 "사격장의 위험성 때문에 폐쇄를 요청했지만 국방부는 군 전투력 유지 차원에서 중요한 훈련장이라는 핑계로 안일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며 "진동의 고통을 조국안보를 위해 감내해 왔으나 더 이상 참을 수 없다. 이 시간 이후 용문산사격장의 진출입을 전면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범대위는 오는 23일 덕평리와 용천리의 용문산사격장 진입로에서 이번 사건과 관련한 규탄 집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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