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천후 에이스' 루친스키, NC 우승 이끌고 KS MVP 등극?
[KBO리그] '1차전 승리-4차전 세이브' NC 루친스키, 6차전 승리로 화룡점정?
▲ 한국시리즈에서 뛰어난 투구를 보이고 있는 루친스키 ⓒ NC다이노스
2020 KBO리그 정규시즌 1위팀 NC 다이노스가 23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5-0 완승을 거두며 시리즈 3승째를 수확했다. 이제 NC는 1승만 더 거두면, 구단 창단 최초로 한국시리즈 우승의 고지에 오르게 된다.
올해 포스트시즌에서 최고의 구위를 자랑하던 두산 플렉센과의 맞대결에서 7이닝 무실점 호투로 승리를 따낸 국내 에이스 구창모의 공도 컸지만, NC가 시리즈를 앞설 수 있었던 것은 1차전과 4차전에 모두 등판해 팀 승리를 이끈 루친스키의 공을 빼놓을 수 없다.
하지만, 4차전에는 루친스키가 버티고 있었다. 1차전 선발로 등판해 5.1이닝 97구를 던져서 5차전 선발로 예상되던 루친스키는 단 3일만을 쉬고 4차전에 구원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2점차의 살얼음판 리드에서 등판해 2.2이닝 무실점 투구수 39개로 한국시리즈 첫 세이브를 올렸다. 루친스키가 분위기를 바꿔준 덕에 4차전 승리의 여세를 몰아 시리즈의 분수령인 5차전 역시 NC가 완승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이다.
▲ 평소의 루틴을 깨고 4차전 불펜 등판으로 시리즈 흐름을 바꾼 NC 루친스키 ⓒ NC 다이노스
다소 이른 예상일 수 있지만 현재까지 1승 1세이브를 거두고 있는 루친스키는 한국시리즈 MVP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6차전에서 선발로 등판하는 루친스키가 팀의 우승을 확정짓는 경기의 선발승을 따낸다면, 한국시리즈 MVP 선정이 확실시 된다.
4-5차전 연승을 거두며 분위기를 잡은 NC 입장에서도 끝낼 수 있을 때 끝내는 것이 최선의 시나리오다. 자칫 7차전까지 시리즈가 전개된다면, 변수가 많아지기 때문에, 예기치 못한 실수로 우승을 내 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4차전에서 승리투수가 된 신예 송명기가 7차전 선발로 예상되는 NC가 더 우세할 것이라는 예상도 있지만 양 팀 모두 총력전을 펼칠 최종전에서는 살얼음판 승부가 펼쳐질 공산이 크다. NC 입장에서는 벼랑 끝 승부의 부담을 지우기 위해서라도 루친스키의 호투로 6차전에 시리즈를 끝내는 것이 최선이다.
▲ 6차전 승리시 한국시리즈 MVP가 유력한 루친스키 ⓒ NC다이노스
KBO리그에서 두번째 시즌을 보내는 루친스키는 시즌 중 등판 루틴을 중시하는 투수로 알려져 있다. 정규시즌 중에는 4일 휴식 후 등판이나 낮경기 등판도 없었다. 그런 루친스키가 한국 시리즈 도중 불펜 등판을 마다하지 않았으며, 불펜 등판 이후 단 이틀을 쉬었음에도 불구하고 다시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평소 중요시했던 루틴을 깨고 등판을 자청할 정도로 루친스키는 우승을 향한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어쩌면, 에이스 루친스키의 이런 헌신이 NC를 창단 첫 우승 문턱까지 이끌었을지 모른다. 1차전 승리, 4차전 세이브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지킨 루친스키가 6차전 승리까지 이끌며 화룡점정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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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덧붙이는 글
(글: 이정민 / 김정학 기자)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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