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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 40%, '추-윤 갈등' 영향?

[한국갤럽] 8월 중순 후 최저... 부정평가 사유로 '법무부·검찰 갈등 침묵' 꼽혀

등록|2020.11.27 11:54 수정|2020.11.27 11:54

▲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6일 오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제3차 한국판 뉴딜 전략회의에 참석, 발언하고 있는 모습. ⓒ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직무수행 긍정률)이 27일 발표된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의 11월 4주 차 조사 결과 40%로 집계됐다. 부동산 문제 등으로 여론이 악화됐던 지난 8월 2주 차 조사(39%) 이후 최저치다. 특히 문 대통령의 직무수행 부정평가 사유로 추미애 법무부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간 갈등 관련 언급이 새롭게 등장했다.

한국갤럽이 지난 24~26일 전국 만18세 이상 1005명(응답률 17%)에게 문 대통령의 직무수행 긍·부정 평가를 물은 결과, 문 대통령의 직무수행 긍정률은 전주 대비 4%p 하락한 40%, 직무수행 부정률은 전주 대비 3%p 상승한 48%를 기록했다. 그 외는 의견을 유보했다. 앞서 두 번의 조사에서 1%p 차로 엎치락뒤치락했던 긍·부정평가 격차가 8%p 차로 벌어진 셈.

연령별 긍정평가도 모두 하락했다. 특히 20대의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11%p 하락한 33%를 기록했다. 30대의 긍정평가도 전주 대비 8%p 하락한 45%를 기록했다. 반대로 20대(47%)와 30대(41%)의 부정평가는 각각 전주 대비 9%p, 5%p씩 상승했다. 40대(54%)와 50대(40%)의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각각 1%p, 2%p씩 하락했다. 60대 이상의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3%p 하락한 31%로 집계됐다.

정치적 성향별 응답을 봤을 땐, 중도층의 하락이 눈에 띄었다. 중도층 응답자의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10%p 하락한 33%를 기록했다. 진보층 응답자의 긍정평가도 전주 대비 5%p 하락한 68%를 기록했다. 보수층의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변화 없이 22%였다.

이 같은 직무수행 긍정률 하락은 지난 추석 이후 계속 부정평가 사유 1순위에 꼽혔던 부동산 문제뿐만 아니라, 최근 추미애 법무부장관의 윤석열 검찰총장 직무배제 조치에 대한 문 대통령의 '침묵'에 대한 부정적 판단도 담긴 것으로 보인다.

직무수행 부정평가자에게 자유응답으로 평가 이유를 물은 결과 '부동산 정책(26%)', '인사문제(10%)',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10%)', '전반적으로 부족하다(7%), '검찰-법무부 갈등에 침묵/방관(5%)' 등이 꼽혔다. '검찰-법무부 갈등에 침묵/방관'이라는 내용은 이번 조사를 통해 처음으로 직무수행 부정평가 사유 중 하나로 포함됐다.

한편, 이번 조사는 전화조사원 인터뷰를 통해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한국갤럽 홈페이지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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