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노회찬' 하면 어떤 장면이 떠오르나요?
기획 '노회찬하면 떠오르는 것 여덟 장면: 기록으로 톺아보기'를 시작하며
노회찬재단은 오마이뉴스와 프레시안과 함께 공동기획으로 12월 7일부터 31일까지 4주 동안 매주 월요일과 목요일에 8편의 이야기 글('노회찬하면 떠오르는 것' 여덟 장면: 기록으로 톺아보기)을 선보인다.[편집자말]
▲ 고 노회찬 정의당 의원. 사진은 2011년 11월 '오마이뉴스'와 인터뷰할 당시 모습. ⓒ 남소연
이야기를 열며
노회찬. 그가 떠난 지 2년여의 시간이 훌쩍 가버렸다. 얼마 있으면 노회찬의 뜻을 기리고 잇고자 세운 <평등하고 공정한 나라 노회찬재단>도 창립 2주년을 맞게 된다. 돌아보니 세월이 속절없이 빠르게 흘러간다는 것을 실감한다.
"노회찬 의원을 생각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가 무엇인가?"를 물은 뒤 5개의 문항 - 삼겹살 불판, 삼성 X파일, 국회 청소노동자, 6411번 버스, 여성의 날 장미꽃 -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게 했다.
1154명의 응답 결과, '삼성 X파일'을 선택한 응답이 42.5%로 가장 높이 나왔으며 그 다음으로 '6411번 버스'를 선택한 응답이 39.9%로 나왔다. '삼겹살 불판'과 '국회 청소노동자'는 각각 8.8%로 나타났다.
'삼성 X파일'을 가장 많이 선택한 연령대는 40대(44.5%), 50대(46.6%), 60세 이상(44.6%)이고, '6411번 버스'를 가장 많이 선택한 연령대는 20대 이하(64.0%), 30대(45.3%)로 40대를 기점으로 차이가 나타났다. 남성의 경우 '삼성 X파일'이 45.2%로 가장 높게 나온 반면, 여성의 경우 '6411번 버스'가 43.0%로 가장 선택이 많았다.
한국 정치에 노회찬 의원이 가장 기여한 바에 대한 선택을 기준으로 '사회적 약자 대변'을 선택한 회원들(45.9%)은 '6411번 버스'를 가장 많이 선택했으며, '거대권력에 맞서는 정치'를 선택하거나(54.5%) '국민의 정치의식 제고'를 선택한 회원들(41.7%)은 상대적으로 '삼성 X파일'을 더 많이 선택했다.
아마도 노회찬의 떠남을 안타까워하는 일반 시민들의 응답도 후원회원의 응답과 큰 차이가 없지 않을까 싶다.
이번 연재는 위의 다섯 문항에 '17대 총선 비례후보 8번', 노회찬마들연구소와 '지역명품특강', '자유인 문화인 평화인' 등 세 가지를 더해 아래 여덟 장면의 이야기를 하나씩 펼쳐가려고 한다. 잘 알려져는 있지만 그래도 몰랐던 이야기를 질문으로 던지며 '톺아보기' 이야기를 풀어갈까 한다. 글의 순서는 다음과 같다.
첫 번째 장면: '삼겹살 불판', 노회찬 어록의 탄생 (12월 7일)
두 번째 장면: '17대 총선 비례후보 8번'과 '운동권 동창회로서의 정파' (12월 10일)
세 번째 장면: '삼성X파일'과 '삼성장학생'과 '법복권력' (12월 14일)
네 번째 장면: '6411번 버스'를 타다 (12월 17일)
다섯 번째 장면: 노회찬마들연구소, '지역명품특강'을 열다 (12월 21일)
여섯 번째 장면: 3.8세계여성의 날 '붉은 장미꽃' (12월 24일)
일곱 번째 장면: '자유인 문화인 평화인' (12월 28일)
여덟 번째 장면: '마지막 떠나는 길 배웅한' 국회 청소노동자 (12월 31일)
아무쪼록 이 여덟 꼭지의 이야기 글이 노회찬의 삶을 이해하는 데 작은 보탬이 될 수 있기를 바라며 이야기를 시작한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를 쓴 조현연씨는 노회찬재단 특임이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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