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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독립은 검찰의 독점권을 포기할 때 시작됩니다"

[에디터스 초이스] 검찰 개혁 촉구한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등록|2020.12.07 17:52 수정|2020.12.07 22:49
 

▲ 에디터스 초이스 201207 ⓒ 김혜리


천주교 사제와 수녀 4천여 명이 검찰개혁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아래 사제단)은 7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천주교 사제, 수도자 3951인 선언문'을 발표했습니다.

이들은 "지금껏 악행이 가능했던 것은 수사든 기소든 하고 싶으면 하고, 하기 싫으면 하지 않아도 되는, 그러고도 결과에 대해서는 일체 책임을 지지 않는 무제한의 권능 때문이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매미 같은 미물도 때가 되면 허물을 벗는다. 과거의 허물을 벗는 일을 겁낼 필요가 없다"면서 "검찰 독립은 검찰의 독점권을 포기할 때 시작될 것이고, 공익을 지키기 위해 수고하는 대다수 검사의 명예와 긍지를 회복하기 위해서라도 검찰은 새로 태어나는 진통을 감수해야 한다"며 검찰개혁의 필요성을 주장했습니다.

사제단은 이날 윤석열 검찰총장이 검찰개혁의 '걸림돌'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들은 "남의 허물에 대해서는 티끌 같은 일도 사납게 따지면서 자신에게는 한없이 관대해지는 검찰총장의 이중적 태도는 검찰의 고질적 악습을 고스란히 보여줬다"며 "국민이 선출한 최고 권력이라도 거침없이 올가미를 들고 달려드는 통제 불능의 폭력성을 언제까지나 참아줄 수 없다"고 목소리 높였습니다.

오늘의 에디터스 초이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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