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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이] 할머니의 소소한 취미

등록|2020.12.18 17:06 수정|2020.12.18 17:10
 

▲ ⓒ 이연지


올해 할머니의 취미는 텃밭 가꾸기였다.
아픈 다리를 이끌고, 매일 새벽 식물들을 돌보러 가시곤 했다.

할머니의 정성 덕분일까.
새싹들이 자라 땅 속에서 단단한 뿌리를 내렸다.

저 많은 걸 어떻게 일일이 물 주나 하고 쳐다봤는데,
우리 할머니는 머리가 비상한가 보다.

화장실 수도꼭지에 길다란 고무 호스 연결해서
시원하게 물을 주고 있었다.

지금도 식물들은 파릇파릇 자라나고 있다.
겨울에도 할머니의 정성으로 자랄 식물들이 가득이다.

작은 마당에는 노란 꽃도 피었다.
할머니 집 마당에만 이른 봄이 왔나 보다.

얼른 봄이 왔으면 좋겠다.
꽃들아, 내년에도 많이 피어주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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