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준 "촛불시위, 피만 안 흘렸지 쿠데타"... 누리꾼들 싸늘한 반응
19일 개인 유튜브 방송... '유승준 방지법' 반발해 극우적 인식 드러내
▲ '유승준 방지법'에 항의하는 스티브 유. ⓒ Yoo Seung Jun OFFICIAL
▲ 유승준 방지법에 대해 유튜브 방송으로 항의하고 있는 스티브 유 ⓒ Yoo Seung Jun OFFICIAL
"제가 무슨 정치범입니까? 공공의 적입니까?"
미국인 스티브 유(한국명 유승준)가 19일 개인 유튜브 방송을 통해 최근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의한 '유승준 방지법'에 대해 울분을 토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촛불시위를 부정하고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때 통곡했다고 밝힌 데다 국정농단에 대해 부정하는 인식을 취하는 등 극우적인 인식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개정안은 병역 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상태에서 '대한민국 국적을 상실하거나 이탈했던 남성'의 국적 회복을 원칙적으로 불허하고 입국을 금지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재외동포 체류자격(F-4) 사증발급 제한 연령을 현행 40세에서 45세로 확대하고, 국가·지방직 공무원 임용도 45세까지 제한하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스티브 유는 방송에서 "제가 공공의 적입니까?"라며 울분을 토한 뒤 병역기피에 대해 팬들과의 약속을 어긴 것이지 국민과의 약속을 어긴 것이 아니라며 대국민 사과에 부정적 인식을 나타했다. 그는 2015년 눈물을 흘리며 병역기피에 대해 사과한 바 있다.
▲ '유승준 방지법'에 유튜브 방송으로 항의하는 스티브 유 ⓒ Yoo Seung Jun OFFICIAL
"촛불시위 내세워서 혁명이뤘다고요. 그게 혁명입니까? 피만 흘리지 않았지 그거 쿠데타입니다."
스티브 유는 '박근혜 탄핵 촛불시위'가 쿠데타라는 인식을 보이고, 최근 치러진 미국 대선도 100% 부정선거로 주장하는 등 극우 보수 기독교적인 생각을 나타내기도 했다. 유승준 방지법에 대한 울분을 나타낸 것이지만 보수야당조차 거리두기를 하는 태극기 부대의 인식 수준을 보이면서 누리꾼들은 싸늘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 유승준 방지법에 항의하고 있는 스티브 유 ⓒ Yoo Seung Jun OFFICIAL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공유되고 있는 스티브 유의 방송 내용을 소개한 글에는 비판적인 입장이 주를 이뤘다.
누리꾼들은 또한 "평창 올림픽 때 북한 인사들 초청해놓고 우리나라 군인들 직접적으로 위협하고 도발하는 북한 고위급 간부들 김여정, 김영남 이런 사람들을 극진하게 국빈 대접해주고 그런 걸 볼 때 우리나라 국민들과 특히 군인들이 힘 빠지고 맥빠지고 사기가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스티브 유 주장에 대해 '군대 안 가려고 해외로 도망쳐 놓고 궤변을 늘어놓고 있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한편 스티브 유가 극우적 인식을 드러낸 것에 대해 전 국민적 반대 여론 희석을 위해 30%의 보수적 여론에 의지하려는 태도가 아니냐는 시선도 있었다. 실제로 극우로 평가받는 일부 인사들은 스티브 유의 방송을 긍정적으로 보는 반응을 나타내고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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