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9시면 등장하는 야식... 충남 서산의 진풍경
시민-자영업자 코로나19 상생 캠페인... SNS 동참 이어져
▲ 한 시민은 자신의 야식 사진과 함께 ‘코로나 함께 이겨내요’라는 손팻말을 들고 지난 여름 서산의 한 시장에서 찍은 사진을 게시하기도 했다. ⓒ SNS 갈무리
코로나19 장기화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충남 서산에서는 이들과 상생하기 위한 프로젝트가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밤 9시가 넘으면 서산시민들의 SNS에서는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도는 야식 사진이 게시된다. 이른바 '서산은 밤 9시 야식타임 이어가기 챌린지'가 이어지고 있는 것.
앞서, 지난 8일 맹정호 서산시장은 SNS를 통해 "(코로나 19로) 어려운 자영업자들을 응원하고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한다"라면서 9시 야식타임 챌린지를 처음으로 제안하고 시민에게 동참을 호소했다.
▲ 코로나 19 장기화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서산에서는 이들과 상생하기 위한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밤 9시가 넘으면 서산시민들의 SNS에서는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도는 야식 사진이 게시되면서, 이른바 '서산은 밤 9시 야식타임 이어가기 챌린지'가 이어지고 있는 것. ⓒ SNS 갈무리
챌린지 동참은 간단하다. 밤 9시 이후 주문한 야식 사진을 자신의 SNS에 게시하고, 챌린지를 이어갈 3명을 지목하면 된다.
이같은 챌린지가 이어지면서 지금까지 시민들의 SNS에는 치킨, 족발, 굴, 튀김, 피자 등 다양한 야식 사진이 게시돼, 어느 곳보다 끈끈한 공동체 의식을 느끼게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시민들은 '자영업자 여러분 힘내세요', '코로나 19 극복, 나도 동참', '서산은 밤 9시 야식타임', '서로 위로하고 서로 격려하는 우린 공동체', '서로서로 좋은 일이라 생각하고, 전 오늘 딱 1킬로만 찌겠습니다'라는 글로 자영업자들을 응원했다.
이같은 시민들의 열정적인 동참이 이어지면서 한 사람이 두번 지목받는 일도 생기지만, 이들은 기꺼이 '중복되면 또 먹는 거죠?'라며 챌리지를 이어나가고 있다.
▲ 챌린지는 1년간 코로나 19로 모두가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가운데, 특히 상향된 방역단계로 식당 등 피해가 심각한 소규모 자영업자들을 돕기 위한 캠페인이다.챌린지가 이어지면서 지금까지 시민들의 SNS에는 치킨, 족발, 굴, 튀김, 피자 등 다양한 야식 사진이 게시되면서, 어느 곳보다 끈끈한 공동체 의식을 느끼게 하고 있다. ⓒ SNS 갈무리
특히, 한 시민은 자신의 야식 사진과 함께 '코로나 함께 이겨내요'라는 손팻말을 들고 지난 여름 서산의 한 시장에서 찍은 사진을 게시하기도 했다.
앞서, 서산 시민들은 올해 초부터 타지역과 서산지역에서 서산의료원으로 입원한 확진자와 고생하는 의료진, 서산시 보건소 직원들을 응원하는 펼침막을 게시하는 등 코로나19를 이겨내기 위한 응원을 이어가고 있다. (관련기사: "고마워요 보건소!" 서산에 퍼진 응원펼침막 릴레이 http://omn.kr/1r123)
한편, 태안군에서도 지역경제 활성화와 자영업자, 소상공인을 돕기 위한 지역주민들의 상생이 진행중이다. 구입 금액의 10%는 결식아동 반찬 지원금으로 적립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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