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박덕흠 능가' 전봉민, 즉각 의원직 사퇴해야"
전봉민 일가의 인허가 특혜·편법증여 의혹 등 '맹폭'... 정의당 "입 열려면 즉각 수사해야"
▲ 전봉민 국민의힘 의원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의 국민연금공단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이 불법 재산증식·편법 증여 의혹 등이 제기된 전봉민 국민의힘 의원(부산 수영구)의 사퇴 등을 촉구하고 나섰다.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는 지난 20일 부산시의 '이진베이시티' 인허가 과정과 그 시행사인 '아이제이동수' 등에 대한 취재내용을 보도했다. <스트레이트>는 이 보도에서 부산시의 인허가 과정에서 전 의원의 부친인 전광수 이진종합건설 회장의 사돈이 개입되는 등 특혜 비리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최인호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21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봉민 의원은 국회의원 선거를 포함한 4번의 선거에서 자신을 뽑아준 부산 시민께 사죄하고, 국회의원직을 내려놓기 바란다"며 "검찰, 경찰, 국세청 등 관계기관은 제기된 불법, 부당한 모든 의혹에 대해 철저한 조사와 수사를 통해 명명백백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먼저, "보도에 따르면 전봉민 의원은 2008년 부산시의원 때부터 2020년 국회의원까지 12년 만에 재산이 무려 130배나 급증했다고 한다. 대단한 수완이다"라며 "그러나 이 대단한 수완은 '아빠 찬스'로 시작한 불법 부당한 사업 수단이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고 지적했다.
구체적으론 "아버지 회사로 시작해 형제들과 또 다른 회사를 만들어, 일감 몰아주기, 일감 떼어주기 등으로 매출을 계속 발생시켰다. 명백한 편법증여이며 공정거래법 위반 의혹"이라며 "거침없이 재산을 불린 것처럼 증여세도 잘 냈을지 대답해주기 바란다. 국세청은 증여세 포탈 의혹에 대해서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부산시의 '이진베이시티' 인허가 의혹과 전광수 회장의 보도 무마 청탁과 관련해선 "수사당국의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국민의힘을 향해선 제대로 된 징계 조치를 취하라고 요구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박덕흠 의원을 능가하는 전봉민 의원 일가의 불법, 편법 재산증식에 대한 문제가 드러난 만큼 출당 등 징계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며 "(국민의힘이) 또 다시 박덕흠, 조수진 의원처럼 입 닫고, 눈 닫고, 귀 닫고 있는 과오를 범하며 국민을 우롱하지 말기 바란다"고 말했다(관련 기사: 여당 '박덕흠 공세'에 국민의힘 "국토발전에 헌신한 분" 두둔).
정의당 "전봉민 의원, 해명 않고 입 닫을 것... 즉각 수사해야"
정의당도 "전봉민 의원 일가를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장태수 대변인은 "충격 그 자체다. 보도 무마를 조건으로 3000만 원을 주겠다며 죽을 때까지 같이 가자는 (전광수 회장의) 발언은 마치 조폭 영화의 대사인 듯 들렸다"며 "그러나 그는 영화배우가 아니라 종합건설회사 회장이고, 전봉민 국회의원의 아버지였다"고 꼬집었다
특히 "결국 (전 회장이) 돈 3000만 원으로 덮으려고 시도한 것은 전봉민 의원의 비위 의혹이었다"면서 부산시의 이진베이시티 사업 인허가 특혜 의혹이 일었던 당시 전 의원이 부산시의회 3선 의원으로서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었다는 점을 지적했다.
장 대변인은 전 의원이나 국민의힘의 '해명'이나 '행동'은 요구하지 않았다. 그는 "전봉민 의원이 해명해야 할 것은 더 많지만, 그는 해명하기보다는 입을 닫을 것이다. 그가 속한 국민의힘도 '개인 문제'라고 치부할 것이고, 여론이 악화된다면 꼬리 자르기식으로 제명하고 말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전봉민 의원의 닫힌 입을 열어야 한다"며 "청탁금지법 위반 현행범에 대한 수사는 물론이고 전봉민 의원 가족회사의 업무상 배임 의혹에 대해 즉각 수사해야 한다. 일감 몰아주기, 일감 떼주기를 통해 편법 증여 의혹이 일고 있는 점에 대해서도 국세청은 특별세무조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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