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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번 낙선' 김진석 진보당 울산정책위원장, 남구청장 출마선언

4.7 울산 남구청장 출사표... "진보정치 한 길, 거대양당과 다르다"

등록|2020.12.21 14:35 수정|2020.12.21 14:36

▲ 김진석 전 울산 남구의원이 21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내년 남구청장 재선거 출마를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연합뉴스

  김진석 진보당 울산시당 정책위원장(전 울산 남구의원)이 21일 기자회견을 열고 2021년 4.7 울산 남구청장 재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30여 년간의 진보정치 활동을 이어오면서 울산 남구 구청장 및 국회의원 선거 등에 출마해 여덟 번 낙선했었다.

김진석 정책위원장과 비슷한 이력을 가진 진보당 내 정치인으로는 김종훈 전 의원과 윤종오 전 의원이 꼽힌다. 이들이 울산 북구와 동구에서 당선된 사례가 있어 진보당 내에서는 이번 선거에선 해볼만 하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특히 이번 재선거가 집권 지방정부인 더불어민주당 구청장의 선거법 위반 낙마로 인해 치러지는 것이라 진보당 등 야권에서는 민주당을 향해 '후보를 내지 말 것'을 요구하고 있다.

김진석 정책위원장은 21일 오전 11시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출마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로 인한 고통이 크신 가운데 남구청장 재선거 출마를 선언해 송구스럽다"면서 "없어야 할 선거로 인해 행정과 혈세가 낭비되는 안타까운 현실이지만 시민들의 답답한 마음을 시원하게 뚫어 보답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거대양당의 신물나는 정치 패해가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는 울산 남구는 새로운 변화가 필요하다"면서 "거대 양당 두 전직 남구청장의 전횡을 고발한 언론의 비판이 아니더라도 이미 많은 남구민들이 구정에 대한 근본적인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진보정당들과 시민사회단체, 노동자와 서민들의 손을 맞잡고 시민들이 직접 토론하고 직접 결정하는 남구를 꼭 만들겠다"면서 몇 가지 긴급제안을 했다.

그는 '올해 집행이 안된 남구 예산 전액을 코로나19 긴급재난예산으로 쓸 것' '임대료 대폭 인하에 지방자치단체가 적극 나설 것' 등을 제시했다.

김진석 위원장은 맺음말로 "더 쉬운 길도 있었지만, 그렇게 하면 똑같은 정치를 할 수밖에 없다는 생각에 진보정치 한길을 걸어 왔다"면서 "소외된 자들이 당당한 남구, 자신의 목소리가 곧 남구의 정책으로 반영되는 남구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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