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법 재산증식 의혹' 전봉민, 국민의힘 전격 탈당
부친의 보도무마 청탁만 사과... 부친 회사 통한 재산증식 의혹은 '부인'
▲ 재산 형성과정 비리 의혹이 제기된 국민의힘 전봉민 의원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부친의 보도 무마 청탁 및 불법 재산증식 의혹 등이 제기된 전봉민 국민의힘 의원(부산 수영구)이 22일 탈당했다.
전 의원은 22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 20일 취재기자에게 저희 아버님께서 부적절한 발언을 해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아들로서 국민 여러분과 당원 여러분께 깊은 사죄를 드린다"면서 "저는 이에 도의적 책임을 지기 위해 당적을 내려놓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기자들이 회견 후 '일감 몰아주기' 의혹 등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해명을 요구했으나 원론적인 답변 그대로였다. 전 의원은 "차후 기회가 있을 것이다. 2012년도 중소기업법이나 그런 게 있었기 때문에 다음에 구체적으로 설명드릴 것"이라고만 답했다.
지도부와 탈당 여부를 상의하진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관련 질문에 "(지도부와의 상의) 그런 부분보다는 당에 누가 되기 때문에 제 스스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 부친의 보도 무마 청탁 및 불법 재산증식 의혹 등이 제기된 국민의힘 전봉민 의원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마치고 인사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한편,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는 지난 20일 부산시의 '이진베이시티' 인허가 과정과 그 시행사인 '아이제이동수' 등에 대한 취재내용을 보도했다. <스트레이트>는 이 보도에서 부산시의 인허가 과정에서 전 의원의 부친인 전광수 이진종합건설 회장의 사돈이 개입됐다는 특혜 비리 의혹을 제기했다.
특히 시행사인 '아이제이동수'가 전 회장과 그 아들들이 지분을 나눠 가진 가족회사였고, 이진종합건설로부터 도급공사와 아파트 분양사업을 대규모로 넘겨받아 매출이 급성장하는 등 편법증여 의혹도 있다고 보도했다. 게다가 전광수 회장이 MBC 취재진에게 보도 무마 대가로 3000만 원을 건네려고 시도하는 모습까지 보도돼, 방송 뒤 파장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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