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년 "주호영 환영, 중대재해법 논의 시작하자"
'1월 8일까지 법제정' 발언에 "오늘이라도 법사위"... 단식 13일차 농성자들은 건강 악화
▲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기사 보강 : 23일 오전 11시 41분]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임시국회 내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처리 의사를 밝힌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에게 "우리 당이 요청했고 기다려왔던 바"라고 화답했다.
이어 "이번 임시국회에서 중대재해법을 처리하려면 하루가 급하다"며 "1월 8일까지 고작 2주밖에 안 남았고, 연말연초 연휴까지 하면 시간이 촉박하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오늘부터라도 법사위 법안심사가 열리도록 국민의힘의 협조를 바란다"며 "여야가 뜻을 모으면 안전 소홀로 인한 사고를 막을 수 있는 실효적 법이 만들어진다"고 했다. 또 "산업재해 다중피해를 사전 예방할 수 있는 정책적 조치도 함께 마련할 것이란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주호영 원내대표는 같은 날 기자간담회에서 "민주당이 먼저 단일안을 만들어야 논의를 시작할 수 있다"고 받아쳤다. 국회에는 현재 강은미 정의당 의원안, 박주민·박범계 민주당 의원안,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안 등 네 개의 중대재해법이 나와 있다(이탄희 의원안은 박주민 의원안 중 양형 규정을 정비한 내용 - 기자 주). 주 원내대표는 "여러 개의 법안을 일일이 논의할 수 없다"며 "민주당이 단일안을 정리해주면 저희들도 논의에 임할 것"이라고 했다.
가장 먼저 법안을 대표발의한 강은미 의원은 빠른 법 제정을 촉구하며 지난 11일부터 국회 본청 밖에서 '김용균 어머니' 김미숙 김용균재단 이사장, '이한빛 아버지' 이용관 한빛미디어노동센터 이사장과 무기한 단식 농성 중이다(관련 기사 : '단식 10일' 어느 아버지의 절규 "국회는 허송세월만...").
김종철 정의당 대표는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과의 인터뷰에서 "건강이 조금 안 좋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저희가 건강이 안 좋아지는 신호가 나타나면 무조건 중단하셔야 된다고 했는데, 애초에 이분들이 단식 들어오실 때 법 통과 전에는 멈추지 않겠다는 생각을 워낙 완강하게 갖고 오셨다"며 "매일 의료진과 건강 체크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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