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서비스', 국민이 뽑은 '쉬운 우리말 대체어' 1위
2020년 국립국어원 ‘새말모임’, 145개 용어 다듬어
▲ 2020년 다듬은 말 중 적절하다는 평가를 받은 말 ⓒ 문체부
2020년 한 해 동안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국어원이 매주 선정한 쉬운 우리말 대체어 중 '비대면 서비스'가 가장 적절했던 것으로 국민들은 평가했다. '비대면 서비스'는 사람과 사람이 직접 만나지 않고 이루어지는 서비스로, '언택트 서비스'를 알기 쉽게 대체한 말이다. 특히 이 말은 '비대면 소비', '비대면 방식', '비대면 채용'처럼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문체부는 올해 1월부터 '쉬운 우리말 쓰기 사업'의 하나로 국어원과 함께 새로 유입된 외국 용어를 대체할 다듬은 말 145개를 선정했다. 언론사와 공공기관에서 배포한 기사와 보도 자료를 매일 검토해 새로 유입된 외국 용어를 발굴하고, 이들 중 공공성이 높은 외국 용어를 새말모임에서 쉬운 우리말로 다듬어 매주 발표했다.
문체부는 "지난 일 년 동안 '어려운 외국어에 대한 우리말 대체어 국민 수용도 조사'를 매주 실시해 국민 600여 명을 대상으로 외국 용어를 다듬을 필요가 있는지, 대체어가 적절한지 등을 조사했다"면서 "조사 결과는 다듬은 말을 최종 선정하는 데 반영했다"고 밝혔다.
문체부에 따르면 지난 한 해동안 다듬은 어려운 외국 용어 145개 중, 가장 많은 국민이 쉽게 바꾸어야 한다고 응답한 용어는 '메가 리전'(76.7%)이었다. '메가 리전'은 교통-물류 등 사회 기반 시설을 공유하고 경제・산업적 연계가 긴밀한 인구 1천만 명 이상의 도시 연결 권역을 뜻한다. 문체부와 국어원은 이 용어를 '초거대 도시 연결권'으로 다듬어 발표했다.
▲ 2020년 다듬은 외국 용어 중 쉬운 우리말로 바꾸어야 할 말 ⓒ 문체부
이 외에도 응답자의 74% 이상이 '프롭테크(부동산 산업 분야에서 사용하는 정보산업기술)'와 '애자일 조직(부서 간의 경계를 허물고 필요에 맞게 소규모 팀을 구성해 업무를 수행하는 조직 문화)'을 바꾸어야 할 외국 용어로 꼽았다. 이 용어들은 각각 '부동산 정보 기술'과 '탄력 조직'으로 다듬었다.
또한 올해 선정한 다듬은 말의 적절성을 묻는 질문에 '비대면 서비스'(언택트 서비스)와 '새 기준, 새 일상'(뉴 노멀), '긴 영상, 긴 형식'(롱 폼)이 각각 99.4%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문체부와 국립국어원은 다듬은 말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확산하고자 12월 24일부터 31일까지 문체부 누리소통망(www.facebook.com/mcstkorea)에서 낱말 찾기 방식으로 '이런 다듬은 말 어때?'라는 홍보 행사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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