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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서비스', 국민이 뽑은 '쉬운 우리말 대체어' 1위

2020년 국립국어원 ‘새말모임’, 145개 용어 다듬어

등록|2020.12.23 10:54 수정|2020.12.23 11:03

▲ 2020년 다듬은 말 중 적절하다는 평가를 받은 말 ⓒ 문체부


2020년 한 해 동안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국어원이 매주 선정한 쉬운 우리말 대체어 중 '비대면 서비스'가 가장 적절했던 것으로 국민들은 평가했다. '비대면 서비스'는 사람과 사람이 직접 만나지 않고 이루어지는 서비스로, '언택트 서비스'를 알기 쉽게 대체한 말이다. 특히 이 말은 '비대면 소비', '비대면 방식', '비대면 채용'처럼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문체부는 올해 1월부터 '쉬운 우리말 쓰기 사업'의 하나로 국어원과 함께 새로 유입된 외국 용어를 대체할 다듬은 말 145개를 선정했다. 언론사와 공공기관에서 배포한 기사와 보도 자료를 매일 검토해 새로 유입된 외국 용어를 발굴하고, 이들 중 공공성이 높은 외국 용어를 새말모임에서 쉬운 우리말로 다듬어 매주 발표했다.

새말모임은 어려운 외국어 신어가 널리 퍼지기 전에 일반 국민이 이해하기 쉬운 우리말 대체어를 제공하기 위해 국어 전문가 외에 외국어, 교육, 홍보‧출판, 정보통신, 언론 등 다양한 분야 사람들로 구성된 위원회이며 누리소통망(SNS)을 통해 진행됐다.

문체부는 "지난 일 년 동안 '어려운 외국어에 대한 우리말 대체어 국민 수용도 조사'를 매주 실시해 국민 600여 명을 대상으로 외국 용어를 다듬을 필요가 있는지, 대체어가 적절한지 등을 조사했다"면서 "조사 결과는 다듬은 말을 최종 선정하는 데 반영했다"고 밝혔다.

문체부에 따르면 지난 한 해동안 다듬은 어려운 외국 용어 145개 중, 가장 많은 국민이 쉽게 바꾸어야 한다고 응답한 용어는 '메가 리전'(76.7%)이었다. '메가 리전'은 교통-물류 등 사회 기반 시설을 공유하고 경제・산업적 연계가 긴밀한 인구 1천만 명 이상의 도시 연결 권역을 뜻한다. 문체부와 국어원은 이 용어를 '초거대 도시 연결권'으로 다듬어 발표했다.
 

▲ 2020년 다듬은 외국 용어 중 쉬운 우리말로 바꾸어야 할 말 ⓒ 문체부


이 외에도 응답자의 74% 이상이 '프롭테크(부동산 산업 분야에서 사용하는 정보산업기술)'와 '애자일 조직(부서 간의 경계를 허물고 필요에 맞게 소규모 팀을 구성해 업무를 수행하는 조직 문화)'을 바꾸어야 할 외국 용어로 꼽았다. 이 용어들은 각각 '부동산 정보 기술'과 '탄력 조직'으로 다듬었다.

또한 올해 선정한 다듬은 말의 적절성을 묻는 질문에 '비대면 서비스'(언택트 서비스)와 '새 기준, 새 일상'(뉴 노멀), '긴 영상, 긴 형식'(롱 폼)이 각각 99.4%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문체부와 국립국어원은 다듬은 말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확산하고자 12월 24일부터 31일까지 문체부 누리소통망(www.facebook.com/mcstkorea)에서 낱말 찾기 방식으로 '이런 다듬은 말 어때?'라는 홍보 행사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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