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호 위원장 "경남도청 서부청사 역할.기능 재정립해야"
더불어민주당 진주을지역위원장 ... "서부부지사 신설 필요" 등 제시
▲ 한경호 더불어민주당 진주을지역위원장. ⓒ 윤성효
진주에 있는 경남도청 서부청사의 역할과 기능을 재정립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경남지사 권한대행을 지낸 한경호 더불어민주당 진주을지역위원장은 23일 낸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한경호 위원장은 "서부청사가 개청된 지 5년이 지났기 때문에 지금 시점에서 그간의 운영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평가 해보고 합리적인 대안제시가 필요하다고 본다"며 "경남도 차원에서도 서부청사의 역할과 기능을 재정립하기 위해 공론화를 시작하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했다.
한 위원장은 "청사이원화로 인한 행정의 비효율성 문제는 운영의 개선과 제도적인 보완을 통해서 해결할 수 있으며 서부청사 개청의 본질적인 취지나 목적 그리고 역할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편의주의적 생각이라고 본다"고 했다.
2015년 12월 17일 개청한 서부청사에 대해, 한 위원장은 "낙후된 서부경남의 발전을 촉진하여 서부‧중부‧동부경남을 균형있게 개발시켜 나가기 위한 것"이라며 "항노화산업 등 서부경남의 산업을 고도화시켜 나가고, 직속기관 등을 배치하여 어려운 지역경제의 활성화를 도모하는데도 목적이 있다"고 했다.
경남도청 서부청사에 대해, 한 위원장은 "1925년 경남 도청을 진주에서 부산으로 이전하고 1983년 도청을 부산에서 창원으로 이전에 따른 서부경남 주민들의 상대적 박탈감을 고려한 정책적 판단이기도 하다"고 했다.
이어 "서부청사 개청 취지대로 운영이 더욱 강화되어야 하고 개청 5년이 지난 시점에서 향후 경남도청이 진주지역으로 이전이 될 수 있도록 지금부터라도 서부청사의 기능과 역할을 재정립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부청사에 배치된 서부권개발국, 농정국, 산림환경국 이외에 입지 장점이 있는 해양수산국, 문화관광체육국 등 2개국을 추가로 서부청사에 배치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 위원장은 "하동, 사천, 남해, 고성, 통영, 거제 등 서부 경남 지역이 수산업 중심지이고 서부경남 지역이 찬란한 역사, 문화, 예술이 살아 숨 쉬고 천혜의 관광차원의 보고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서부청사에 있는 인재개발원과 보건환경연구원과 관련해 한 위원장은 "업무 특성상 서부청사안에 일반행정부서와 같이 있는 것 보다는 독립된 공간 청사에서 업무를 보는 것이 효율적이다"고 했다.
그는 "18개 시군 공무원들이 이용하는 인재개발원은 지리적으로 경남의 가운데 위치한 이반성면 쪽에, 보건환경연구원은 진주시내와 인접한 집현면이나 대곡면으로 이전하는 것이 합리적이다"고 제시했다.
서부부지사 신설이 필요하다는 것. 한 위원장은 "서부청사에 5개국이 배치되면 전체업무를 총괄하는 서부부지사 신설이 필요하다"며 "현재 서울, 경기를 제외한 15개 시도는 부지사를 2명밖에 둘수 없기 때문에 지방자치법시행령(대통령령) 개정을 통해 인구 300만 이상의 광역자치단체(부산, 인천, 경남)에 부지사를 3명 둘 수 있도록 하면 된다"고 했다.
이어 "서부청사가 실질적으로 제2청사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서부부지사 신설이 시급하고 도지사는 일주일에 최소 하루는 서부청사에 상주해야 하며, 주요 행사도 서부청사에서 개최해야 할 것"이라며 "영상회의 시설확충을 통해 이원화에 따른 비효율성을 제거해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경호 위원장은 "경남도청이 진주지역으로 이전하는 것이 단시일에 결정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에 앞서 서부청사의 역할과 기능의 재정립이 우선 해결되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경남도청 서부청사는 옛 진주의료원 건물을 개조해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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