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하호성 명예교수, 경상대 발전기금 1000만 원 전달
12월 18일 타계 … 고인의 뜻에 따라 유족이 장학금으로 기탁
▲ 경상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 환경생명화학과(옛 농화학과) 고(故) 하호성 명예교수가 대학발전기금 1000만 원을 출연했다. 환경생명화학과 이용복 교수(왼쪽)가 권순기 총장에게 발전기금을 전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경상대학교
고(故) 하호성 경상대 명예교수(농화학)가 경상대 발전기금 1000만 원을 출연했다. 농화학과는 환경생명학과로 바뀌었고, 발전기금은 이 학과의 장학금으로 사용된다.
발전기금 전달식은 24일 오전 대학본부 3층 접견실에서 열렸다. 전달식에는 권순기 총장을 비롯한 대학본부 관계자와 환경생명화학과 이용복‧김진효 교수, 박기훈 대학원장 등이 참석했다.
고인은 1961년부터 경상남도 농촌진흥원 농업연구사를 거쳐 1966년 8월 경상대 전임강사로 부임한 뒤 2000년 정년 때까지 학문 발전과 대학 발전 그리고 후학 양성에 힘썼다.
고 하호성 명예교수는 우리나라 유일하게 황산염에 의한 강산성 토양인 김해평야의 토양 개량에 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고인은 1970년부터 우리나라 하천 오염이 심각해지자 낙동강 하류와 남강의 하천 수질 조사에서 남부지방의 농업용수 오염대책에 대한 연구를 실시하였으며, 전국에 간이토양검정법을 보급하는 데 노력했다.
유족들은 "고인은 평생 몸담았던 경상대학교에 대한 애정과 제자 사랑이 남달랐다. 경상대가 발전하는 것을 하늘에서도 염원하고 계실 것"이라며 "고이의 학문적 후배이자 제자들인 재학생들에게 장학금을 드리는 것은 평소 고인의 뜻이다"라고 전했다.
권순기 총장은 "고 하호성 교수의 대학 사랑, 후배 사랑, 학문 사랑의 정신에 깊이 감명받았다. 출연하여 주신 장학금을 교수님의 뜻에 맞게 잘 사용하여 훌륭한 인재가 나오도록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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