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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학급당 학생 수, 양산이 경남 1위

양산지역 고교 학급당 32명 배치... 경남 평균 23명보다 훨씬 웃돌아

등록|2020.12.31 16:51 수정|2020.12.31 21:06

▲ 경남도교육청 전경 ⓒ 바른지역언론연대


양산 지역 고등학교 학급당 학생 수는 32명으로, 경남에서 가장 많다. 최근 교육계가 학급당 학생 수를 20명 이하로 제한하자고 한목소리를 내는 가운데, 양산 고교 과밀학급에 대한 지역사회 불만의 목소리 또한 높다.

경남도교육청과 일선 학교에 따르면 2021학년도 양산지역 고교 1학급당 학생 수는 32명이다. 2019년부터 3년째 같은데, 경남 다른 지역과 비교해 볼 때 확연히 많은 수치다. 군 단위 10곳은 물론 창원(진해 제외), 진주, 밀양, 사천 등 시 단위 4곳도 학급당 학생 수는 23명이다. 이 밖에 인근 김해 25명, 통영 27명, 거제 31명으로 경남에서 양산이 가장 많다.

고교 과밀학급은 과목 선택 수업 방해, 급식실 좌석 부족 등 여러 가지 문제를 유발한다. 또 일선 현장에서는 생활지도 어려움 등으로 교사들의 담임 기피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더욱이 코로나19로 교실 내 거리 두기와 쌍방향 온라인 수업에 대한 문제점이 드러나면서 학급당 학생 수 감축 필요성이 크게 대두했다. 이에 따라 지난 9월 학급당 학생 수 적정 수준을 20명 이하로 제한한 '교육기본법' 개정안이 발의돼 교육계가 한목소리로 환영하고 있다.

양산 일선 학교에서도 고교 과밀학급 해소가 시급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경남 평균 23명을 훨씬 웃도는 학생 수로 양산지역 학생이 역차별을 받고 있다는 볼멘소리까지 커지고 있는 시점이다.

한 고교 관계자는 "경남 다른 지역은 물론 전국적으로 학령인구 감소 추세인데, 유독 양산 지역만 학생 수 증가로 인한 과밀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며 "그러다 보니 고교 신설이나 학급 증설에 대해 교육당국이 상당히 보수적인 태도를 보여, 성장 도시인 양산이 피해를 보고 있는 형국"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학교별 학급을 추가 증설해 학급당 학생 수를 감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경남도교육청은 "학교별 유휴교실 부족은 물론 교육부 교사 정원 감축 등 문제로 현재로서는 학급 추가 증설은 어려운 상황"이라며 "하지만 양산은 2023년 (가칭)물금2고(34학급, 320명 정원)와 2024년 (가칭)양산특성화고(21학급, 378명 정원) 신설이 계획돼 있어 과밀학급 문제는 곧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양산시민신문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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