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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계' 설훈 "사면론? 당원들이 좀 쿨다운해야"

CBS 라디오 "당내 반대 모를 대표 아냐... 충정으로 한 것"

등록|2021.01.04 12:36 수정|2021.01.04 12:36

▲ 이낙연계로 분류되는 설훈 민주당 의원 ⓒ 공동취재사진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부천을)이 당원들의 거센 반발을 받고 있는 이낙연 대표의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 카드와 관련해 4일 "당내에서 반대가 많은 건 틀림없는 사실이고, (이 대표가)그걸 모를 대표가 아니다"라며 "우리 당원들이 지금 굉장히 격앙돼있다. 솔직히 말하면 그런데, 꼭 그렇게만 볼 게 아니다. 좀 쿨다운해서 이 상황을 냉정하게 보자"라고 말했다.

설 의원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같이 밝혔다. 동교동계 출신인 설 의원은 이낙연계로 분류된다.

설 의원은 "(이 대표가 반대 여론을)정확히 알고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건 지금 이 상황에서 내가 이 얘기를 해야 된다라는 이런 충정이 있다고 본다"라며 "코로나로 인해서 국민이 죽어 나가고 있고 경제가 어려운 상황인데 이런 상황을 극복하려면 국민의 뜻을 하나로 뭉쳐야 된다, 통합해야 된다, 이게 기본적인 판단일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사면 건의를)그렇다고 해서 바로 할 수 있는 건 또 아니다"라며 "적절한 때 국민여론을 보면서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이낙연 대표는 새해 첫날인 지난 1일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에 대해 "적절한 시기에 문재인 대통령에게 건의하겠다"고 말해 당내 거센 반발이 일었다. 이에 민주당은 3일 이 대표가 참석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사면 문제는)국민의 공감대와 당사자의 반성이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고 앞으로 국민과 당원의 뜻을 존중하기로 했다"는 입장을 내고 한걸음 물러섰다.

이 대표의 사면론 거론 이후 민주당은 전화와 게시판 등을 통한 당원들의 항의가 빗발쳤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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