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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대표단, 이란 억류 선원 교섭차 출국... "다양하게 만날 것"

주이란대사관 직원들은 이란 항구서 영사 조력

등록|2021.01.07 05:49 수정|2021.01.07 08:14
 

▲ 이란에 억류된 한국 선박과 선원들의 조기 석방을 협상할 정부 대표단 단장 고경석 아프리카중동국장이 6일 밤 인천국제공항에서 출국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1.1.6 ⓒ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한상용 김동현 기자 = 이란에 억류된 한국 선박과 선원들의 조기 석방을 협상할 정부 대표단이 7일 새벽 출국했다.

고경석 외교부 아프리카중동국장을 단장으로 하는 대표단은 인천국제공항을 출발, 카타르 도하를 경유해 이란 테헤란으로 향할 예정이다.

고 국장은 출국 전 공항에서 취재진이 현지 활동 계획을 묻자 "외교부 카운터파트도 만나고 (한국) 선박 억류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면 다양한 경로로 만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10일로 예정된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의 이란 방문 준비 작업을 하고 이란과의 양자관계 발전 방안도 협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대표단의 이란행은 한국과 이란 외교 당국 간 협의가 마무리된 데 따른 것이다.

당초 이란 정부가 대표단 방문이 사실상 필요 없다는 취지의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혀 한때 출국 연기 가능성이 거론됐으나 이란 정부와 협의가 이뤄져 계획대로 출발하게 됐다.

대표단은 이란 외교부 등과 교섭을 통해 가능한 한 이른 시일에 선원들이 풀려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이란 측이 주장하는 환경규제 위반 등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관련 사법절차가 진행될 경우 선원들을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선원 총 20명이 이란 남부 반다르아바스항에 억류된 상태이며 이 가운데 한국 국민이 5명이다.

테헤란에서 파견된 주이란 한국대사관 직원 3명이 이날 항구에 도착해 국민의 안전을 확인했으며, 필요한 영사 조력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단에 이어 이란을 찾는 최종건 차관은 선원 억류 해제를 최우선으로 협상하고, 이란 정부가 최근 불만을 거듭 제기한 이란의 동결자금 문제 등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과정에서 선박 억류가 이란 정부의 공개 입장대로 단순히 '기술적' 사안인지, 동결자금 문제에 대한 불만 등 다른 동기가 작용했는지 더 명확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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