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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물, 강물 다 꽁꽁... '냉동실 한파'에 부산도 얼었다

낙동강 주변·다대포 해수욕장 앞도 얼음으로 변해, 강추위 10일까지 지속

등록|2021.01.08 11:02 수정|2021.01.08 16:22

부산도 꽁꽁역대급 한파가 찾아온 8일 부산 다대포해수욕장 앞이 얼어있다. 밀물로 들어온 바닷물이 강추위로 꽁꽁 얼어붙었다. 기상청은 이날 부산지역 기온이 영하 12.2도, 체감온도는 영하 19.9도까지 떨어졌다고 밝혔다. ⓒ 김보성

부산도 꽁꽁역대급 한파가 찾아온 8일 부산 다대포해수욕장 앞이 얼어있다. 밀물로 들어온 바닷물이 강추위로 꽁꽁 얼어붙었다. 기상청은 이날 부산지역 기온이 영하 12.2도, 체감온도는 영하 19.9도까지 떨어졌다고 밝혔다. ⓒ 김보성


한파주의보가 내려진 부산 지역도 역대급 추위에 꽁꽁 얼어붙었다.

8일 부산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최저 기온은 오전 7시 10분 기준 영하 12.2도, 체감온도는 영하 19.9도로 나타났다. 기상청은 7일 저녁 9시부터 한파주의보를 발효했다.

부산시는 부산광역시 소방재난본부는 결빙이 예상되거나 얼어붙은 도로에 염화칼슘을 살포했다. 소방재난본부는 483대의 소방차를 동원했고, 시청과 구·군청에서는 965명이 비상대기 근무에 나섰다. 시는 "105곳에 1259포의 제설제를 뿌린 상황"이라고 밝혔다.

다대포 해수욕장에서는 바닷물이 얼음으로 변한 광경이 목격됐다. 낙동강도 나루터 주변으로 강물이 얼어 겨울 철새들도 잔뜩 움츠린 채 추위를 견뎠다.

임시선별진료소는 단축 근무에 들어갔다. 부산시청 광장에 마련된 연제구 진료소에는 11일부터 정상운영을 한다는 안내문이 붙었다. 진료소는 7일부터 나흘간 11시~15시까지 시간을 축소해 검사를 진행한다.

취약계층을 지원하기 위한 점검도 펼쳐졌다. 시는 독거노인 2만6353명, 쪽방촌 804명 등을 찾아 상황을 확인하고, 1077명에게는 방한용품을 제공했다. 갑작스러운 강추위에 대비하지 못한 일부는 저체온증과 동상 등을 호소했다. 해운대구와 북구, 연제구 등에서 14명에 달하는 환자가 나왔다.

이번 한파는 10일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부산기상청은 북극의 찬 공기가 우리나라로 빠르게 남하하면서 매우 추운 날씨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부산기상청 신은지 예보관은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2000년대 들어 2011년 1월 16일 영하 12.8도를 기록한 데 이어 오늘이 두번째 강한 추위"라고 말했다.

기상청은 영하권 날씨에 바람도 불어 체감온도는 더 떨어질 수 있다면서 철저한 대비를 당부했다.
 

부산도 꽁꽁역대급 한파가 찾아온 8일 부산 낙동강 하구의 한 나루터 주변이 얼어있다. ⓒ 김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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