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의 안철수 직격 "결자해지? 10년 전 얘기를..."
'출마 선언은 아직'이지만 적극 견제... "디지털 경제 선도, 더 품이 큰 민주당" 등 비전 밝혀
▲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지난해 10월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 남소연
서울시장 출마 결심을 앞둔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야권 유력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결자해지론'을 두고 "정말 옛날 얘기"라고 일축했다.
박 장관은 1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야당 움직임을 보면, 갈 지(之)자 행보를 지속하는 분에게 서울을 맡겨도 되느냐는 물음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안철수 대표를 염두에 둔 것이냐'는 질문에 "(해석은) 앵커님 아니면 청취자 여러분에게 맡기도록 하겠다"면서도 이어진 질문에선 안철수 대표를 직격했다.
"옛날 얘기, 갈지자 행보"... 박영선의 일갈
박 장관은 여전히 출마 여부에는 확답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안 대표를 비판하며 자신이 구상하는 '서울의 비전'도 살짝 드러냈다. 그는 "지금은 전 세계가 코로나 이후 대전환을 어떻게 할 것이냐 하는 시점에 와 있다"며 "특히 디지털 경제로의 대전환이라는 면에서 대한민국이 선도국가가 된다면, 선도국가의 도시 서울은 어떻게 만들어야 되는지 이런 비전에 관한 것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더 품이 큰 민주당"이라는 표현을 여러 번 강조했다. 박 장관은 "선거 상황이 매우 어려워졌는데, 이것을 타개하는 여러 가지 방법 중에 '더 품이 큰 민주당'으로 국민에게 다가가는 길은 무엇일까, 이에 대한 진중한 고민이 있다"며 "당 차원에서도 좀더 심도 있게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가 말하는 "더 품이 큰 민주당"은 돌아선 민심에 귀 기울이려는 노력이었다. 박 장관은 "저희가 초심으로 돌아가서 문재인 정부가 탄생했을 때 국민들께서 바라셨던 일들을 한 번 되돌아보고, 그 중에 혹시라도 소홀했다거나 이건 잘못하고 있다고 질책하는 분들 말씀에 굉장히 경청할 필요가 있지 않나"고 했다. 이어 "그런 이야기를 당에 계신 분들에게도 몇 차례 한 적 있다"며 "그런 당의 논의도 저희가 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 장관은 자신과 나경원 전 미래통합당 의원의 TV조선 <아내의 맛> 출연을 두고 "서울시장을 방송으로 하겠다는 거냐"고 비판한 김진애 열린민주당 의원의 말에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반응했다. 다만 "저는 당시 소상공인들을 위한 크리스마스 마켓이 진행되던 시기였다"며 "그런 부분에 관한 이야기를 많이 했으면 좋겠다는 논의가 (방송사와) 있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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