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민은 기자다

북한 8차 당대회 12일 폐막... 8일동안 진행, 역대 두번째로 길어

지난 1970년 5차 당대회 이후 가장 길게 열려

등록|2021.01.13 06:20 수정|2021.01.13 09:33
 

▲ 조선중앙통신은 10일 전날 열린 노동당 제8차 대회에서 당 중앙위원회 사업총화 토론과 당 중앙검사위원회 사업총화, 당 규약 개정이 이뤄졌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당 대표증을 들고 의결 중인 김정은 당 위원장과 박봉주 당 부위원장(왼쪽부터), 리병철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최룡해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 김덕훈 내각총리, 박정천 군 총참모장. 2021.1.10 ⓒ 노동신문 홈페이지 캡처


[기사 보강: 13일 오전 7시 10분]

북한의 최대 정치행사인 제8차 노동당 대회가 12일 마무리됐다고 노동당 기관지 <로동신문>이 13일 보도했다.

신문은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 당 제8차 대회의 기본사상, 기본정신을 밝혀주시고 전당이 '인민위천', '일심단결', 자력갱생' 이 세 가지 이념을 깊이 새기고 더 높이 들고나갈 데 대하여 특별히 강조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폐회사에서 "이제 적대세력들은 더욱 미친 듯이 우리의 앞길을 가로막으려 할 것이며 세계는 우리 당의 정치선언과 투쟁 강령이 어떻게 실현되어나가는가를 지켜볼 것"이라며 "당의 구상과 결심을 철저한 행동실천으로 받드는 전체 당원들과 인민들, 인민군장병들의 불타는 충성심과 일심단결의 불가항력적 힘이 있는 한 우리의 승리는 확정적"이라고 말했다고 <로동신문>은 전했다.

김 위원장은 '핵전쟁 억제력'을 다시 언급, 군사력 강화 의지를 재확인했다. 김 위원장은 "핵전쟁 억제력을 보다 강화하면서 최강의 군사력을 키우는데 모든 것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새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에 대해선 "제일 걸리고 있는 경제 문제부터 시급히 풀어야 한다"면서 "나라의 경제력을 타산없이 여기저기 분산시킬 것이 아니라 철강재 생산과 화학제품 생산 능력을 대폭 늘리는 데 최대한 합리적으로 동원·이용할 수 있게 경제작전과 지휘를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모든 부문, 모든 단위에서 국가경제발전의 새로운 5개년계획을 수행하기 위한 구체적인 과업과 방도를 찾고 어김없이 집행해나가야 한다"라고도 했다.

김 위원장은 별도의 대미·대남 메시지는 내놓지 않았다. 북한은 이번 당대회의 결과물인 당 중앙위원회 사업총화 보고 결정서 원문도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 8차 당대회는 1970년 5차 당대회(12일) 이후 가장 길게 열린 대회로 기록됐다. 지난 2016년 열렸던 7차 대회는 나흘 만에 종료됐다.

또 <로동신문>은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가 오는 17일 평양에서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4차 회의를 소집한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이 회의에서 "조직문제, 국가경제발전 5개년계획과 관련한 법령채택문제, 주체109(2020)년 국가예산집행의 결산과 주체110(2021)년 국가예산에 대한 문제를 토의한다"고 전했다.

북한의 최고인민회의는 우리의 국회 격으로 이번 회의 소집은 8차 당대회 결정을 추인하기 위한 것이다.
원문 기사 보기

주요기사

오마이뉴스를 다양한 채널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