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원·교회·선거사무실... 부산 42명 신규확진
13일 기준 누적 2255명, 부산시 “BTJ 열방센터 방문자 검사받아야”
▲ 11일 오전 코로나19 확진자가 집단 발생한 진주 상봉동 소재 국제기도원이 시설폐쇄 됐다. 진주 기도원 감염은 부산 등 타지역으로 확산되는 추세다. ⓒ 윤성효
13일 부산에서는 42명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20명 안팎으로 줄었던 확진자가 다시 증가하고 있다.
진주기도원 관련 감염이 이어졌고, 한 교회에서는 신도들이 무더기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또 다수의 확진자 동선에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언주 국민의힘 예비후보의 선거사무실이 확인돼 대응에 비상이 걸렸다.
부산시는 이날 코로나19 대응상황 브리핑에서 "12일 오후 14명, 13일 오전 28명이 양성 판정을 받아 부산지역 확진자 누계는 2255명"이라고 발표했다.
주요감염 경로를 보면 부산 2220번, 2224번 환자 등 4명은 진주 국제기도원 방문자로 나타났다. 시는 진주시로 통보받은 기도원 방문자 14명의 명단을 토대로 9명을 검사했다. 2명은 전화번호 오류, 3명은 다른 지역 거주자다.
이 결과 5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고, 명단에 없는 확진자 4명을 포함하면 기도원 관련 감염은 모두 9명으로 늘었다.
수영구의 한 소규모 교회에서는 9명의 확진자가 쏟아졌다. 2228번, 2229번 환자 등은 A교회의 신도들로 2154번 확진자와 연관이 있다. 이 확진자는 1997번 확진자와 충북의 행사에 참여했고, 같은 차량을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시는 2154번 확진자의 동선에 교회가 있어 조사한 결과 추가로 확진자가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시는 이들이 비대면 예배 영상을 촬영하기 위해 모임을 가진 것으로 보고 있다.
보궐선거 예비후보자 사무실과 연관된 확진자도 나왔다. 행사 차 국민의힘 이언주 예비후보 사무실을 방문했던 5명(경남 1명 포함)이 잇따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지난달 30일 행사에 참석한 35명 중 2명이 확진됐고, 50여 명이 참석한 5일 행사에서도 확진자가 3명이나 나왔다. 방역당국은 감염경로를 조사 중이다.
시는 해당 사무실의 방역수칙 위반 여부도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선거 사무실은 사회적거리두기 2.5단계에 따라 4㎡당 1명으로 이용 인원이 제한된다. 마스크 착용과 출입자 명단 관리 등 수칙도 지켜야 한다.
2230번, 2239번, 2249번 환자는 강서구 대안학교의 소속 강사와 학생으로 격리 중 검사에서 확진됐다. 이 대안학교의 누적 확진자는 12명이다. 이밖에 추가 확진자 대부분은 가족이나 직장 접촉 감염 사례로 확인됐다.
부산시는 새로운 연쇄 감염 진원지인 BTJ 열방센터 방문자의 신속한 검사도 당부했다. 부산시로 통보된 열방센터 명단 153명 중에서 연락처 오류나 미방문 주장을 제외하고 76명이 현재까지 검사를 받았다. 이 결과 7명이 양성 판정을, 관련 접촉자 28명이 확진됐다. 자발적 검사로 확진이 확인된 경우도 2명으로 확진자 규모는 37명에 달한다.
안병선 부산시 보건복지국장은 "지난해 11월 27일 이후 열방센터 장소를 방문한 적이 있다면 반드시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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