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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건설적 한일관계 조기 복원 필요"

이임 주한 일본대사 접견... 강창일 신임 주일대사에도 대화노력 당부

등록|2021.01.14 20:34 수정|2021.01.14 20:34

▲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전 청와대 본관 접견실에서 도미타 코지 주한일본대사를 접견하고 있다. ⓒ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청와대에서 이임하는 주한일본대사를 만나 "한일 양국은 건설적이고 미래지향적인 관계를 조기에 복원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은 오전 11시부터 30분간 이임 예정인 도미타 코지(富田浩司) 주한일본 대사를 접견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특히 문 대통령은 "한일 양국은 가장 가까운 이웃이자, 동북아와 세계 평화‧번영을 위해 함께 가야 할 가장 중요한 파트너"라면서 "양국 간 소통과 대화, 교류 협력은 반드시 계속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도미타 대사가 약 1년 2개월간 주한일본 대사로 재직하는 동안 한일관계 관리와 현안 해결을 위해 노력해 온 점을 평가했으며, 현재 양국이 안고 있는 문제에 대해 대화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도미타 대사가 주미일본 대사로 부임한 후에도 한일관계 발전과 한미일 공조를 위해 계속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으며, 이에 도미타 대사는 재직 기간에 대한 소회를 언급한 뒤 문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고 강 대변인이 전했다.

도미타 대사는 지난달 25일 주미대사로 정식 발령을 받았으며, 후임으로 아이보시 고이치(相星孝一) 주이스라엘 일본대사가 내정됐다.

이날 문 대통령의 한일관계 언급은 원론적이고 의례적인 면이 있다. 하지만 최근 한국 법원이 일본 정부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게 배상하라는 판결을 내렸고, 일본 정치권이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문 대통령이  '관계 조기 복원'을 언급한 것은 일본측에 관계 개선의 계기를 모색하자는 의향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신임장을 수여한 강창일 신임 주일본대사에게도 비슷한 취지로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신임장을 수여 뒤 강 대사와 환담을 나누면서  "현재 어려움이 있지만, 한일 양국은 오랜 역사를 공유하는 가장 가까운 이웃이자, 동북아와 세계 평화‧안정을 위한 협력의 동반자인 만큼 양국관계가 미래지향적으로 발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또 "때때로 문제가 생겨나더라도 그 문제로 인해 미래지향적으로 발전해야 할 양국관계 전체가 발목 잡혀선 안 된다"면서 "그것은 그것대로 해법을 찾고, 미래지향적 발전관계를 위한 대화 노력은 별도로 계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청와대에서 강창일 주일대사에게 신임장을 수여한 후 기념촬영 하고 있다. ⓒ 청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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