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내일 초유의 '온라인 기자회견'…리허설만 네번
부동산·사면 등 100분 각본없이 토론…'정적의 시간' 올해도 나올까
▲ 문재인 대통령 ⓒ 청와대 제공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전 10시부터 청와대 춘추관에서 100분간 신년 기자회견을 하고 집권 5년차 국정 방향을 설명한다.
문 대통령은 회견 전날인 17일 공식 일정을 잡지 않고 각 분야 이슈를 면밀히 점검하는 등 회견 준비에 진력했다.
처음 시도되는 방식인 만큼 청와대 실무진도 네 차례에 걸쳐 리허설을 하는 등 사고가 벌어지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는 모습이었다.
이번 회견은 사전 각본 없이 문 대통령과 기자들이 방역·사회 분야, 정치·경제 분야, 외교·안보 분야로 나눠 자유롭게 질의응답을 주고받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어떤 질문이 나올지 알 수 없다는 점에서 답변을 준비하는 문 대통령은 물론 참모진 전체의 긴장감도 고조되는 모습이다.
정치권에서는 우선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특별사면 문제에 관해 질문이 나올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문 대통령이 어떤 답변을 내놓을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국정지지율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부동산 문제와 관련해 문 대통령이 어떤 해법을 제시할지도 주목된다.
또 코로나19 방역·경제회복 방안, 검찰 등 권력기관 개혁 후속조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진전 방안, 경색된 한일관계 해법 등에 질문의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각본 없는 회견인 만큼 문 대통령이 즉답하기 어려운 질문이 나와 회견장에 '정적'을 만들어낼지도 관심이 쏠린다.
앞서 2019년 기자회견 당시에는 김태우 전 검찰 수사관이 제기한 청와대 특별감찰반의 민간인 사찰 논란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문 대통령이 6∼7초 입을 떼지 않고 한 곳을 응시하면서 생각을 정리한 뒤에야 답변을 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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