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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첫 확진자 나온지 1년, 지역감염 '0명'이었던 곳은..."

정 총리, 20일 중대본 회의서 인천시 옹진, 전남 장흥 사례 언급하며 ‘참여 방역’ 강조

등록|2021.01.20 10:06 수정|2021.01.20 10:06

▲ 정세균 국무총리가 20일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 국무총리실


정세균 국무총리는 국내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지 1년째 접어드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지난 1년은 하루도 빠짐없이 '도전과 응전'의 연속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정 총리는 특히 "지난 1년간 전국 모든 지역이 예외 없이 코로나19의 공격을 받았지만, 지역감염 사례가 단 한 명도 나오지 않은 곳이 있다"면서 인천시 옹진군과 전남 장흥군을 언급하면서 '참여 방역'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우선 정 총리는 "지금까지 7만명이 넘게 감염되었고, 1,300명의 소중한 인명이 희생되면서 우리 사회는 큰 상처를 입었다"면서 "아직도 지루한 싸움이 계속되고 있어 안타까운 마음"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정 총리는 "지난 1년은 위기 속에서 더 강해지는 우리의 모습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시간이기도 했다"면서 "마스크 5부제, 생활치료센터, 드라이브 스루, 전자출입명부 등 기발한 아이디어가 곧바로 방역현장에 도입되면서 'K-방역'을 만들어 냈고 국제사회의 찬사를 받으며 대한민국의 국격은 한층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정 총리는 K-방역의 성공을 국민들에게 돌렸다.

정 총리는 "위기의 순간마다 국민들께서는 '연대와 협력'의 정신으로 하나가 되어 주셨습니다. 의료진은 '헌신과 희생'의 마음으로 생사의 현장을 굳건하게 지켜주었다"면서 "코로나19 방역을 총괄하는 중대본부장으로서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하지만 정 총리는 "코로나19와의 싸움이 장기전으로 흐르면서 민생의 고통이 점점 커지고 있다"면서 " 국민의 일상은 뒤틀리고, 자영업자는 생계에 위협을 받고, 일자리를 잃고 실의에 빠진 분들도 많다"고 우려했다.

또 정 총리는 "많은 아이들이 학습과 돌봄 공백으로 힘들어하고 있다"면서 "답답함이 우울과 분노로 이어지는 일도 빈번해지고 있고 코로나19는 우리 국민의 건강뿐 아니라 삶 전체를 위협하고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정 총리는 "방역에 정부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면서 "탄탄한 방역만이 국민 여러분의 소중한 일상을 하루빨리 되찾아 드리고, 상처를 조속히 치유해 드리는 일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정 총리는 지난 1년간 지역감염 사례가 한 건도 발생하지 않은 인천시 옹진군과 전남 장흥군을 언급하면서 "옹진군의 경우 지난해 460만명의 관광객이 방문했음에도 주민들의 적극적인 방역 실천이 청정지역을 지켜낸 힘이 되었고 '나 때문에 우리 동네를 위험에 빠뜨릴 수 없다'는 공감대가 크게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정 총리는 "그 어떤 방역기준과 수칙도 '참여방역'의 힘을 능가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면서 "일상 곳곳에서 방역수칙의 빈틈없는 실천"을 당부했다.

한편,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월 20일 0시 기준으로,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는 373명, 해외유입 사례는 31명이 확인되어 총 누적 확진자 수는 7만3,518명(해외유입 6,011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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