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피해 감소하나 언어폭력-집단따돌림 비중 높아
경남도교육청 '2020년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 ... 학교폭력책임교사 수업경감 확대 운영 등
▲ 2020년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 ⓒ 경남교육청
경남지역 학교폭력 피해는 감소하지만 여전히 언어폭력이나 집단따돌림, 사이버괴롭힘 등 정서적 폭력 비중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경상남도교육청(교육감 박종훈)이 전국 시·도교육청과 공동으로 실시한 '2020년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에 나온 것이다.
이번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9년 실태조사 대비 피해응답률(0.9%)은 0.6%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별 피해응답률은 초등학교 1.8%, 중학교 0.4%, 고등학교 0.2%로 전년 대비 초등학교 1.6%p, 중학교 0.3%p, 고등학교 0.1%p씩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실태조사에서 나타난 결과를 분석해보면, 전년도 대비 초, 중, 고 모두 피해응답률이 감소하였으며, 특히 초등학생의 피해응답률이 크게 감소했다.
경남교육청은 "이는 코로나19 상황이 반영된 특징과 함께 학교와 교육청의 지속적이고 다양한 학교폭력예방교육의 결과로 분석된다"고 했다.
피해유형별로는 전체 피해응답자 1944명 중 중 언어폭력이 34.8%로 가장 높았고, 집단따돌림(24.4%), 사이버폭력(11.6%), 신체폭행(8.8%), 스토킹(6.5%), 금품갈취(6.1%), 강요(4.3%), 성폭력(3.5%) 순으로 나타났다.
피해 경험 장소로는 교실 안(35.1%), 복도(11.3%), 사이버공간(8.2%), 급식소 및 매점(7.8%) 등의 순으로 발생했다.
피해 경험 시간은 쉬는 시간(40.3%), 점심시간(14.5%), 하교 이후(14.4%), 기타(10.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학교폭력 피해 후 그 사실을 주위에 알리거나 신고한 응답은 81.0%로 그 대상은 가족(42.4%), 학교선생님(25.1%), 친구나 선후배(8.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학교폭력 가해 응답률은 0.3%(742명)로 2019년 1차(0.6%) 대비 0.3%p 감소했다. 학교급별 가해응답률은 초등학교 0.7%, 중학교 0.2%, 고등학교 0.04%이며 전년 동차 대비 초등학교 0.8%p, 중학교와 고등학교가 각각 0.1%p, 0.06%p 씩 감소하였다.
가해응답률이 전년 대비 감소한 것은 지속적인 학교폭력예방 및 홍보를 통해 자신의 행위가 학교폭력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민감하게 인식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학교폭력을 목격한 학생의 응답률은 2.3%(5,049명)로 전년 동차 대비 1.6%p 감소했다. 향후 학교폭력 발생 시 대처방안으로 주위에 알리겠다는 53.9%, 도움을 요청하거나 도와주겠다는 35.9%, 말리겠다는 의견은 10.2%로 대부분 적극적인 도움을 주겠다고 응답했다.
경남교육청은 이번 2020년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면밀히 분석하여 단위학교의 자율적인 예방활동을 강화하는데 활용할 예정이다.
경남교육청은 "학교폭력 유형으로 언어폭력, 집단따돌림 등 정서적 폭력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것에 대한 예방으로 언어문화개선 캠페인 및 상호 존댓말 쓰기 운동, 학생 역량강화 어울림프로그램과 문화적 컨텐츠를 활용한 뮤지컬, 동아리 활동 등 학생 주도적 예방교육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했다.
또 경남교육청은 "전반적으로 학교폭력 피해가 학교 안에서 발생하는 점을 감안하여 담임교사 및 학교폭력책임교사의 역할을 강화하기 위한 학교폭력책임교사 수업경감 확대 운영, 학교 내 취약지역 관리를 위한 CCTV 고화질 비율 확대, 범죄예방 환경설계, 신고체제 정비, 배움터지킴이 순찰활동 강화 등 단위학교 학교폭력 예방 인프라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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