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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격수업 힘들었지?" 졸업생 모두에게 '태블릿 노트북' 선물

아산 둔포중학교... "마음마저 챙긴 졸업선물, 감사"

등록|2021.01.23 12:31 수정|2021.01.23 16:37

▲ 둔포중학교가 지난 21일 개최한 67회 졸업식에서 58명의 졸업생에게 졸업장과 함께 태블릿 노트북을 전달하고 있다. ⓒ 둔포중학교


"졸업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졸업선물로 '태블릿 노트북'을 준비했습니다."

둔포중학교(교장 박종인, 충남 아산시)가 졸업생 전원에게 졸업장과 함께 통 큰 선물을 안겼다.

둔포중은 지난 21일 개최한 67회 졸업식에서 58명의 졸업생 전원에게 태블릿 노트북을 선물했다.

이 학교는 매년 학생들에게 해외문화체험을 벌이고 있다. 그런데 지난해에는 코로나19의 확산으로 해외문화체험이 무산됐다. 그 아쉬운 마음을 졸업선물로 챙긴 셈이다.

박종인 교장은 "코로나19로 교육환경도 급변하고 있다"며 "고등학교에 진학하는 졸업생들이 원격수업에 잘 적응해 희망을 더 키우라는 의미에서 태블릿 노트북을 선물했다"고 전했다.

김은채 학생자치회장은 "코로나19로 해외문화체험을 가지 못한 게 너무 아쉽지만 이렇게 뜻밖의 큰 선물을 받게 돼 기쁘고, 원격수업으로 막막해하는 졸업생들의 마음조차 챙긴 학교 측에 감사드린다"며 "고등학교에 진학해서도 열심히 공부하겠다"고 밝혔다.

태블릿 노트북 선물비용은 학교법인(조광학원, 이사장 조광양)에서 부담했다.

학교법인 조광학원은 사립학교 경영평가에서도 '우수기관' 선정

 

▲ 충남도내 2019년도 사립학교 법정부담금 납부현황(2018년 결산 기준) . 당시 학교법인 조광학원은 법정부담금을 모두 낸 4곳 법인에 포함돼 이름을 올렸다. 학교법인 조광학원은 충남도교육청의 사립학교 경영평가에서도 '우수기관'으로 선정된 바 있다. ⓒ 심규상


학교법인 조광학원은 지난해 <오마이뉴스> 기사에서도 언급된 바 있다.  지난 '2018년 충남 도내 사립학교 법인별 법정부담금 부담 현황'을 보면 도내 84개 학교를 운영하는 사립학교 법인이 낸 법정부담금 납부율은 25.43%에 불과했다. 한 푼도 내지 않거나 0%대 납부율을 보이는 곳도 많았다.

이 때문에 당시 도내 사학재단이 납부해야할 103억여 원을 도 교육청 예산으로 메우면서 사립학교 법인이 내지 않은 교직원들의 연금과 건강보험금, 재해보상금 등을 도민 세금으로 충당해야 했다.

당시 <오마이뉴스> 보도를 보면 법정부담금을 모두 낸 법인은 4곳이었는데 여기에 조광학원(둔포중)이 이름을 올렸다(관련 기사 : 사학 법정부담금 납부율 24%... '백종원 이사장' 학교도 1%대).

조광학원은 지난 2016년 충남도교육청이 벌이는 사학기관 경영평가(사립학교 경영 투명성과 건전성 평가)에서도 우수기관으로 평가돼 표창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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