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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힘에 입당의견 전달? 국민의당 "사실무근"

'동아일보', 비공식라인 통해 중도층 이탈 - 당직자 고용승계 우려 전했다고 보도

등록|2021.01.27 09:27 수정|2021.01.27 09:27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국민의힘에 자신의 입당에 관한 의견을 전달했다는 언론보도가 나왔다. 국민의당은 공식적으로 이 보도 내용을 부인했다.

<동아일보>는 27일 오전 "안철수, 국민의힘에 입당 관련 의견 전달"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최근 국민의힘 측에 국민의힘에 입당하는 방안과 관련된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라고 썼다. 해당 매체는 "안 대표는 최근 정계·학계의 원로급 인사들을 여러 차례 만난 자리에서 '국민의힘에 입당해 당을 주도적으로 이끌라'는 조언을 받았다"라며 이에 안 대표가 여지를 남기는 답을 남겼다고도 전했다.
 

▲ 27일 '동아일보' A06면에 실린 '안철수, 국민의힘에 입당 관련 의견 전달' 기사. ⓒ 동아일보 PDF


이 보도에 따르면, 안철수 대표는 비공식 라인을 통해 ▲중도층 '파이' 감소 ▲국민의당 사무처 직원 고용 승계 불확실 등의 우려와 함께 단일화에 대한 의지를 국민의힘 측에 전달했다고 한다. 기사 내 인용된 익명의 국민의힘 관계자는 "개별 입당보다는 합당 방식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러나 안 대표 측은 "입당은 고려하고 있지 않으며 그런 얘기를 하는 것 자체가 정치적인 노림수가 있는 것"이라는 의견을 해당 매체를 통해 밝혔다. 이후 국민의당은 "금일 보도된 <동아일보>의 단독 기사 내용은 전혀 사실무근임을 알려드린다"라고 기자들에게 공지했다.

지지부진한 단일화 논의... 각자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레이스 시작
 

▲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지난 26일 서울 종로구 서울특별시선거관리위원회를 찾아 예비후보자등록을 하고 있는 모습. ⓒ 국회사진취재단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사이의 단일화 논의는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양측 모두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승리를 위해 단일화가 필요하다는 점에는 공감하면서도, 주도권을 뺏기지 않기 위한 힘겨루기를 이어가고 있다.

국민의힘은 안철수 대표의 입당 혹은 합당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 대신 '100% 시민경선'을 표방하고, 여론조사를 통해 후보를 추릴 계획이다. 반면, 안 대표는 '오픈 플랫폼' 방식의 경선을 주장하고 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안 대표의 오픈 플랫폼 방식은 물론, 합당에 대해서도 거부감을 보이며 단일화에 거리를 두고 있다. 국민의힘 내 자체 후보를 결정하는 데 더 우선하는 모양새다.

결국, 별다른 논의의 진전을 보이지 못한 채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모두 각자의 시계에 따라 보궐선거 레이스를 시작했다. 국민의힘은 예비 경선 후보를 확정했고, 안철수 대표는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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