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경전철 북한산우이역에서 북한산 입구까지 550m 구간이 북한산의 자연환경과 독립역사가 어우러진 '특화거리'로 재생된다.

서울시는 27일 북한산에 진입하는 강북구 삼양로173길 일대 개발을 위해 '특화거리 조성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이 구간은 북한산 등산객들이 산에 오르기 위해 어김없이 거쳐가는 곳이지만, 상권이 낙후돼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특화거리는 '여가문화의 거리'(블랙야크 클럽~북한산우이역, 250m 구간)와 '독립역사의 거리'(봉황각~블랙야크 클럽, 300m 구간)로 조성된다.

'독립역사의 거리'에는 독립운동가 손병희가 천도교 지도자 양성을 위해 설립한 봉황각, 서울에서 유일하게 조선시대 구곡문화 유적으로 남아있는 북한산 우이구곡, 백운대 암각문, 우이동 6.25 현충비 등 역사적으로 의미 깊은 장소들이 많이 있다. '여가문화의 거리'는 구 파인트리 부지를 개조한 새 리조트와 가족 캠핑장 방문객들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거점으로 만들 계획이다.

서울시는 올해 말까지 주민·전문가 등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종합 개발 구상과 설계를 완료하고, 내년 3월 착공할 예정이다. 용역에 참여하려는 업체는 서울시 동북권사업과에 제안서 등 구비서류를 제출하면 된다. 최종 업체는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위원회 심의를 통해 선정된다. 제출서식 등 자세한 사항은 서울시 홈페이지(http://www.seoul.go.kr/시정소식/입찰공고), 나라장터(www.g2b.go.kr)에서 확인하거나 서울시청 동북권사업과(☎2133-8289)에 문의하면 된다.

강성욱 서울시 동북권사업과장은 "역사·문화·관광자원이 풍부한 강북구 삼양로173길 일대를 역사와 북한산의 자연환경의 특성이 담긴 특화거리로 조성해 방문객, 관광객 누구나 찾고 머무르고 싶은 거리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