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진보' 강병기 전 경남 부지사, '자주민주통일장'으로 장례
장례위 구성 ... 30일 저녁 추모의밤, 31일 영결식 ... 추모 발길 이어져
▲ 진주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강병기 전 경남도 정무부지사의 빈소. ⓒ 윤성효
'따뜻한 진보'로 살았던 고 강병기 전 경남도 정무부지사의 장례식이 '자주민주통일장(葬)'으로 치러진다. 진주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에는 추모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강 전 부지사는 지난 14일 진주 자택에서 쓰러져 경상대병원으로 이송되었으나 뇌출혈, 뇌경색이 심각한 상황이었고, 28일 늦은 오후 끝내 숨을 거두고 말았다. 향년 61세.
각 단체 전직 대표와 사회원로들이 고문을 맡고, 박흥식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과 양옥희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회장,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 손미희 5.18민족통일학교 이사, 한충목 한국진보연대 상임공동대표,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 황철하 6.15남측위 경남본부 대표가 상임장례위원장이다.
공동집행위원장은 양정석 전농 사무총장, 이춘선 전여농 사무총장, 전종덕 민주노총 사무총장, 김근래 진보당 사무총장, 안지중 한국진보연대 집행위원장, 박종철 경남진보연합 집행위원장이다.
김군섭 진주진보연합 상임대표와 이병하 전 통합진보당 경남도당 위원장, 이정희 전 사천시의원이 호상을 맡았다. 장례위원회는 장례위원을 모집하고 있다.
장례위는 30일 오후 7시 장례식장에서 '추모의 밤'을 열고, 31일 오전 발인에 이어 진주농민회관에서 영결식, 오후 2시 전남 담양 소재 5.18민족통일학교에서 노제를 지낸다.
빈소에는 김경수 경남지사, 이재명 경기지사, 박종훈 경남도교육감,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 경상남도공무원노동조합 위원장, (사)통일의길, 정의당 경남도당, 진보당 경남도당, 김두관 국회의원 등이 보낸 조기, 조화가 놓여 있다.
진주에서 태어난 고인은 부산대를 나왔고, 이후 농민운동에 뛰어들었다. 고인은 1987년 가톨릭농민회 경남연합회 총무에 이어, 1995년 진주시농민회 사무국장, 1997년 전농 경남도연맹 사무처장을, 1999년 전농 사무총장 직무대행, 2001년 전농 사무총장, 2002년 전농 정책위원장, 2003년 전농 정치위원장을 지냈다.
그는 전농 사무총장으로 있던 2001년 '남북농민통일대회'를 성사시켰고, 남북교류를 위해 7차례 방북하기도 했다.
고인은 2006~2010년 민주노동당 최고위원과 경남도당 위원장을 지냈고, 2010~2011년 사이 경남도 정무부지사를 지냈다. 이때가 김두관 의원이 경남지사로 있을 때로, 그는 진보정당에서 처음으로 광역지방자치단체 정무부지사로 활동했던 것이다.
그는 2012년 통합진보당 비대위원장, 2015년 민주수호 공안탄압대책회의 대표에 이어 2020년 5.18민족통일학교 이사장으로 있었다. <따뜻한 진보>는 고인이 펴낸 책 제목이다.
▲ 진주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강병기 전 경남도 정무부지사의 빈소. ⓒ 윤성효
▲ 진주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강병기 전 경남도 정무부지사의 빈소. ⓒ 윤성효
▲ 진주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강병기 전 경남도 정무부지사의 빈소. ⓒ 윤성효
▲ 영원한 농민운동가 진보정치의 버팀목 고(故) 강병기 동지 자주민주통일장. ⓒ 전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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