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휘웅 울산시의원 "울산대 의대가 왜 서울에? 이전해야"
울산시에 이전 촉구하는 서면질의... 제2 울산대병원 설립도 촉구
▲ 울산시의회 서휘웅 시의원이 1월 27일 본회의에서 "기댈 곳 없는 울산의 하도급 업체를 울산시가 안아줘야 한다"는 내용의 5분 자유발언을 하고 있다 ⓒ 박석철
울산시민들이 오랫동안 궁금해 하는 것이 있다. '왜 인구 120여만명에 이르는 광역시인데도 그동안 공공의료기관이 한 곳도 없었으며, 울산대 의과대학이 왜 울산에 있지 않고 서울에 있나'하는 것이다.
서휘웅 울산시의원(울주군 온양.온산.서생.웅촌)이 28일, 공공의료기관이 없는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서울에 있는 울산대학교 의대를 울산으로 이전할 것과, 울산대 제2병원을 설립할 것을 촉구했다.
특히 서 의원은 노태우 정권 때인 지난 1988년,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설립된 울산의대가 어떤 법적 근거로 울산에 있지 않고 서울에 있는지를 울산시가 시민들께 알려내야 한다고 요구했다.
서 의원은 "이에 대해 울산시와 교육부는 시민들께 답해야 한다"면서 "지역 불균형해소와 지역간 의료격차 해소라는 원래 취지에 맞게 울산에서 의과대학 교육이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 의원은 29일 울산시에 서면질의를 하면서 "송철호 시장이 발표한 울산의료원 설립추진 방침을 환영한다"면서 이같이 건의했다.
"공공의료원 없는 울산, 시민의 생존권과 자존감 저하로 연결"
서휘웅 의원은 "광역지자체 중 유일하게 공공병원이 없는 울산은 코로나19에 직면하면서 울산의료원 필요성과 건립에 대한 절박함이 그 어느때보다 크다"면서 "의료는 한 도시의 사람이 살아가는 최소한 유지조건 이기에 공공의료원 설립 요구는 당연하고 꼭 필요한 것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울산이 광역시로 승격된 후 20년 간 제일 먼저 해야할 일이었지만 정치권의 무관심 등으로 이루어지지 못했다"면서 "이로 인해 오늘날 울산 시민의 생존권과 자존감 저하로 이어져 탈 울산화에도 큰 영향을 준 잘못된 행정의 한 예"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서 의원은 "울산에 울산의대가 없기에 생기는 문제에 대해서도 울산시가 당사자 위치에서 적극 나서 해결해 달라"면서 "교육부의 결정만 기다려서는 안된다"라고 주문했다.
한편 지난해 7월 22일 울산시-울산대-아산사회복지재단은 의대 정원 확대 업무협약을 맺고 현 40명인 의대 정원을 추가 확보하여 50명이 되면 제2의 울산대병원을 짓겠다고 했다.
이에 서 의원은 "이후 재단과의 협의 과정을 알려 달라"면서 "이 MOU가 법적 구속력을 가지기 위한 방안, 협의 사항 미이행시 울산시 대처 방안 등"을 요청했다.
서 의원은 "울산대 의대와 울산대병원과의 약속이 실행되지 않을 경우 울산의 의료기반 확보를 위해 제2의과대학을 유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