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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대로변에 걸린 '박근혜 대통령 생신 축하' 현수막

한때 북적이던 친박 지지자들, 탄핵 후 침묵하고 거리엔 현수막만

등록|2021.02.02 16:30 수정|2021.02.02 17:35
 

▲ 2월 2일 울산 중구 다운도 사거리에 부착된 현수막 ⓒ 박석철


2월 2일 오전, 울산 중구 다운동 사거리 대로변에 '박근혜 전 대통령의 생신을 축하한다'는 현수막이 걸렸다.

박 전 대통령은 1952년 2월 2일 대구 출생으로 알려져 있다. 이날 걸린 현수막에는 "박근혜 대통령님 70세 생신을 축하드립니다"라는 문구가 적혔고, 오른쪽 위에 우리공화당 로고가 찍혔다.

한 때 울산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지지자가 많았다. 전 박 대통령은 지난 2016년 7월 28일 여름휴가 차 울산을 방문해 태화강 십리대숲을 둘러본 후 남구 신정시장 국밥골목의 한 돼지국밥집에서 점심식사를 했다. 당시 많은 지지자들이 그의 동선을 따라 걸으며 환호했다.

하지만 2017년 3월 10일 헌법재판소가 '대통령 박근혜 탄핵심판'에서 전원일치 인용결정을 내리면서 파면되자 울산의 그 많던 지자자들도 대부분 자취를 감추는 모습을 보였다.

그 여파로 박 전 대통령이 방문했던 가게 입구에 '박근혜 대통령께서 국밥 드신 집'이라는 현수막을 설치하고 유명세를 탔던 신정시장 돼지국밥집은 파면즈음 문을 닫았고, 현재 업종이 변경된 상태다.

한편 우리공화당 울산시당은 지난해 10월 3일 개천절 때 친박 단체들과 '드라이브 스루' 로 정부를 비판하는 차량시위를 하는 등 때때로 정부 비판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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