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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서구, 손 맞잡고 '친환경 소각시설' 만든다

2월 3일 친환경 자원순환센터 건립 관련 '업무협약' 체결

등록|2021.02.03 16:48 수정|2021.02.03 17:08

▲ 박남춘 인천시장이 2월 3일 시청 공감회의실에서 열린 '인천광역시-서구 자원순환센터 건립을 위한 협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인천시


"수도권매립지가 위치한 서구와 가장 먼저 친환경 소각시설을 건립하는 것은 수도권매립지 종료를 대외적으로 천명하는 상징적인 의미다. 인천시와 서구가 상호 협력해 '친환경 자원순환 선도도시 인천'을 실현해 환경특별시 인천의 위상을 높이겠다."|박남춘 인천시장

'환경특별시 인천'을 위해 인천시와 서구가 손을 맞잡았다. 서구가 자체 광역 소각시설 조성을 추진하기로 하면서 친환경 자원순환정책에 나섰던 박남춘 시장의 친환경 행보에 탄력이 붙고 있다.

박남춘 시장과 이재현 서구청장은 3일 시청에서 서구 친환경 자원순환센터 건립과 관련한 '인천시-서구 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자리에는 박 시장, 이 청장을 비롯해 서구를 지역구로 둔 김교흥·신동근 국회의원, 김종인·김진규·임동주·전재운 시의원 등 10여 명이 참석했다.

협약 내용에 따르면 서구청은 서구와 강화군 지역에서 발생하는 생활폐기물을 자체적으로 처리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소각시설 입지선정위원회 설치와 관련 용역 등을 실시해 입지를 결정하고, 소각시설을 설치·운영할 계획이다.

인천시는 서구에서 추진하는 자체 소각시설 건립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행정적·기술적·재정적 사항에 대해 지원할 방침이다. 시설이 준공돼 가동될 경우 청라 자원순환센터의 가동을 중지하고 청라 자원순환센터의 폐쇄에 따른 행정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

아울러 인천시는 환경부가 진행한 스마트 그린도시 공모에 선정된 '서구 스마트 에코 리싸이클링센터' 구축 등에 대한 부지 협의 등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 박남춘 인천시장이 2월 3일 시청 공감회의실에서 열린 '인천광역시-서구 자원순환센터 건립을 위한 협약식'에서 이재현 서구청장과 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인천시


인천시는 지난해 11월 '인천시 자원환경시설 건립 기본계획'을 발표하면서 서구가 자체 소각시설 건립 계획을 수립할 경우 최대한 수용하겠다는 예외조건에 따라 관련 의견을 제출하도록 요청했다.

이에 따라 서구는 '자원순환 선도도시 구축을 위한 통합대책 마련 연구용역' 중간결과 및 서구 주민들의 다양한 의견 수렴 결과를 주 내용으로 한 서구 자원순환 선진화 추진 방안을 지난해 말 인천시에 제출했다.

관련 추진 방안에는 발생지 처리 원칙 준수, 소각과 매립에서 탈피한 감량과 재활용 계획을 추진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한 국고보조금 확보를 위해 소각량이 소량인 인접 지자체(강화군)와 공동으로 자체 소각시설을 설치하고 운영하는 것으로 계획했다.

인천시는 이같은 내용을 면밀히 검토하고, 사업 전반에 대한 합리적·효율적 사업 추진방안 마련을 위해 약 한 달여 동안 서구청과 논의한 끝에 이번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인천시는 서구와의 이번 업무 협약이 대내외적으로 상징적 의미를 가짐에 따라 현재 추진하고 있는 친환경 자원순환 정책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먼저 수도권매립지가 위치한 서구에 전국 광역시 가운데 최초로 자체 광역 소각시설을 건립함으로써 인천의 수도권 매립지 2025년 종료 의지를 확고히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또한 이번 협약이 또 다른 소각시설 설치 논의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박남춘 시장은 "이번 서구와의 업무협약을 시작으로 다른 지자체와도 지혜를 모아 계획하고 있는 친환경 소각시설 건립이 원활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현 청장은 "수도권매립지 종료와 더불어 오랜 시간 난항을 거듭해온 청라소각장 문제 해결을 위한 첫 단추를 채웠다"면서 "주민들과의 지속적인 소통과 협의과정을 거쳐 인천시와 함께 친환경적인 자원순환센터 조성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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