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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양곤서 수천명 이상 쿠데타 항의 거리시위…최대 규모

현지 매체 "수 천명 거리로"…외신 "'군부독재 타도' 외치며 행진"

등록|2021.02.06 15:05 수정|2021.02.06 15:06

▲ 미얀마 쿠데타 저항운동의 상징 표현인 세손가락을 들어보이는 대학생들 ⓒ 연합뉴스


미얀마 최대 도시 양곤에서 6일 수천명이 군부 쿠데타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에 나서는 등 미얀마 시민들의 불복종 저항 운동이 거세지고 있다.

현지 온라인 매체 '미얀마 나우'는 이날 오전 양곤 시내 곳곳에서 수천 명이 참석한 가운데 항의 시위가 벌어졌다고 전했다. 로이터 통신도 수천 명이 이날 항의 시위에 참여했다고 목격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AFP통신은 약 1천 명이 양곤 시내에서 "군부 독재 타도" 등을 외치며 행진했다고 전했다. 시위대는 "군부 독재 패배, 민주주의 승리"라고 외치며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 등 구금된 인사들의 석방을 촉구했다. 이날 양곤에서 벌어진 시위는 지난 1일 군사 쿠데타 이후 최대 규모다.

현지 언론이 전한 거리시위 동영상에는 차량이 많은 도심에서 시위대가 수치 고문이 이끄는 민주주의 민족동맹(NLD) 상징색인 빨간색 머리띠와 깃발을 흔들며 행진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들은 태국 반정부 시위를 통해 널리 알려진 저항의 상징 '세손가락' 경례를 하고 구호를 외치며 행진했다.

다른 영상에는 쿠데타에 반대하는 문구가 적힌 대형 현수막을 들고 행진하는 시위대에 거리로 나온 시민들이 박수를 보내는 모습과 한 시민이 시위대에 앞장선 여성을 안아주는 장면도 보였다.

전날에는 양곤 대학가로 쿠데타에 항의하는 시민 불복종 운동이 확산했다. 특히 양곤국립대와 다곤대 두 곳에서 각각 200명가량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시위는 미얀마 군사정권이 확산하는 시민 불복종 저항 운동을 막기 위해 전날 밤부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트위터와 인스타그램 접속을 차단한 가운데 진행됐다.

군정은 3일에는 미얀마 국민 절반가량이 사용하는 페이스북 접속도 막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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