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부산, 한일해저터널 반대 46.5%, 찬성 41.2%
가덕신공항 찬성 70.1%... 후보 지지도 박형준 28.8%, 김영춘 18.3%
▲ 국민의힘이 1일 부산당사에서 현장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열었다. 이날 부산을 방문한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가덕도 신공항 지지에 대한 입장과 함께 한일해저터널 추진 검토 입장까지 밝혔다. ⓒ 김보성
4·7 부산시장 보궐선거가 두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국민의힘이 지역공약으로 내세운 '한일해저터널 추진'에 대한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반면 '가덕도신공항 추진'은 찬성 의견이 우세했다.
엠브레인퍼블릭이 뉴스1의 의뢰로 지난 7~8일 부산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조사한 결과, '가덕도와 일본 규슈를 잇는 해저터널 건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46.5%가 '반대한다(매우 반대 24.8%, 반대하는 편 21.7%)'고 답했다. '찬성한다'는 의견은 41.2%(매우 찬성 10.4%, 찬성하는 편 30.8%)였다. '모름, 무응답'은 12.3%로 나타났다.
그런 만큼 지지정당에 따른 입장도 크게 달랐다. 이번 조사를 보면 응답자 가운데 국민의힘 지지층은 51.1%가 '찬성'했지만,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은 '찬성'이 28.2%에 그쳤다. 두 당의 '반대'는 각각 32.8%, 64.8%였다. 범여권인 열린민주당 지지층 역시 '찬성' 20.9%, '반대' 70.3%를 기록했다. 정의당 지지층에서는 '찬성' 34.7%, '반대' 49.1% 의견을 보였다.
가덕도 신공항 건설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70.1%가 추진에 '찬성(매우 찬성 32.2%, 찬성하는 편 37.9%)'한다고 답했다. '반대'는 22.2%(매우 반대 8.3%, 반대하는 편 13.9%), '모름·무응답'은 7.7%였다.
부산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 선호도는 국민의힘 박형준 동아대 교수 28.8%, 민주당 김영춘 전 해수부 장관 18.3%, 국민의힘 이언주 전 의원 8.2%, 국민의힘 박민식 전 의원 3.5%, 민주당 변성완 전 부산시장 권한대행 3.3%, 국민의힘 박성훈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2.2%, 민주당 박인영 전 부산시의회 의장 1.8%, 무소속 정규재 전 한국경제 주필 1.7%, 진보당 노정현 부산시당 위원장 0.7%로 조사됐다. 이밖에 '기타 후보'에 응답한 비율은 1.6%, '없음·모름·무응답' 등 유보층 비율은 29.9%였다.
선거 구도와 관련한 조사 항목에서는 문재인 정부 견제론이 우세했다. 응답자의 55.5%는 '현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고 답했다. '현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은 31.1%로 두 응답의 격차는 24.4%p다. '모름·무응답'은 13.4%였다.
부산지역의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42.0%)이 더불어민주당(31.1%)을 10%p 이상 앞섰다. 이어 국민의당(4.4%), 정의당(2.8%), 열린민주당(2.2%)은 한자릿수 지지를 받았다. 그러나 '지지정당이 없거나 모르겠다'는 무당층도 15.7%로 확인됐다.
뉴스1과 엠브레인퍼블릭은 이번 여론조사를 무선전화 100%의 전화 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했다고 밝혔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p), 응답률은 20.5%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