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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옥한 땅에 산업단지라니..." 예산 농민들의 우려

고덕 주민들 "기존 산단으로 인한 피해에 비옥한 토지 훼손까지... 산업단지 반대"

등록|2021.02.10 10:52 수정|2021.02.10 11:03

▲ 충남도청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는 예산군 고덕면 상장리 주민. ⓒ 이재환


예당2산업단지 건설 문제를 놓고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다.

충남 예산군 고덕면 지곡리·상장리 주민들은 지난해 12월부터 충남도청 앞에서 1인시위와 집회를 열고 있다.

주민들은 기존의 산업단지와 공장에서 나오는 매연과 악취 피해를 해소하지 않은 상황에서 추가로 산업단지를 건설할 경우, 마을에 피해가 가중될 수밖에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산업단지 건설로 인해 비옥한 농경지가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주민들은 예당2산업단지가 들어설 경우 가장 큰 피해를 입는 곳 중 하나로 상장리를 꼽는다. 상장리 마을 바로 뒤편에 예당2산업단지가 들어서기 때문이다. 상장리 앞으로 펼쳐진 넓은 들판은 예당(예산당진)평야의 일부이다. 땅 자체가 비옥해서 벼농사가 잘 되는 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하지만 예당2산업단지는 이 같은 비옥한 농지를 훼손하며 건설될 예정이다. 대부분이 농민인 상장리 주민들이 더욱 반발하고 있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이종범(상장리)씨는 "산업단지에서 나온 오염수는 결국 삽교천으로 흘러 들어갈 수밖에 없다"며 "농민들은 오염된 물을 다시 받아서 농사를 지어야 하는 악순환이 반복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비옥한 농경지를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산업단지를 건설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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