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옥한 땅에 산업단지라니..." 예산 농민들의 우려
고덕 주민들 "기존 산단으로 인한 피해에 비옥한 토지 훼손까지... 산업단지 반대"
▲ 충남도청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는 예산군 고덕면 상장리 주민. ⓒ 이재환
예당2산업단지 건설 문제를 놓고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다.
충남 예산군 고덕면 지곡리·상장리 주민들은 지난해 12월부터 충남도청 앞에서 1인시위와 집회를 열고 있다.
주민들은 예당2산업단지가 들어설 경우 가장 큰 피해를 입는 곳 중 하나로 상장리를 꼽는다. 상장리 마을 바로 뒤편에 예당2산업단지가 들어서기 때문이다. 상장리 앞으로 펼쳐진 넓은 들판은 예당(예산당진)평야의 일부이다. 땅 자체가 비옥해서 벼농사가 잘 되는 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하지만 예당2산업단지는 이 같은 비옥한 농지를 훼손하며 건설될 예정이다. 대부분이 농민인 상장리 주민들이 더욱 반발하고 있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이종범(상장리)씨는 "산업단지에서 나온 오염수는 결국 삽교천으로 흘러 들어갈 수밖에 없다"며 "농민들은 오염된 물을 다시 받아서 농사를 지어야 하는 악순환이 반복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비옥한 농경지를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산업단지를 건설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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