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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내가 자유주의상식연합의 기준될 것"

명절 앞 차담회 "안철수로 단일화 되면 모든 힘 다해 도울 것"

등록|2021.02.10 18:52 수정|2021.02.10 19:38

▲ 나경원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9일 서울 중구 중앙우체국을 방문해 설날 배송 업무로 바쁜 집배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 국회사진취재단


"지금 대한민국의 큰 흐름은 자유주의상식연합이다. 자유주의를 믿는 사람들이 반자유 세력과 대립해 하나가 되어야 한다."

서울특별시장 보궐선거에 도전장을 내민 나경원 국민의힘 예비후보가 범보수·야권 단일화의 필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안철수 후보가 단일 후보가 된다면 저의 모든 힘을 다해 돕겠다"고도 했다.

나경원 예비후보는 10일 자신의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차담회를 열고 "서울부터 정권교체 건강한 서울로 바꾸겠습니다"라는 공식 슬로건을 공개했다.

나 후보는 "아직도 우리 당에 대해서 많은 분이 신뢰를 못주는 건, 역시 우리 당이 그걸 담아낼 큰 그릇이 되지 못한다는 그런 아쉬움이 있기 때문"이라면서 이번 재보궐선거 과정에서 '자유주의상식연합'을 이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상식과 정의 편에 서는 모든 이, 합리적 진보-중도-합리적 보수에 이르기까지 모두 모여 하나돼야 한다"라며 "친문-민주당-폐쇄적·배타적 쇄국 정치에 신물이 났다면 누구든 이 플랫폼 아래 당당하게 경쟁해야 한다"고 말했다.

나 후보는 또 "대한민국을 정상화하고 나서, 건강한 좌와 우가 합리적으로 경쟁해야 된다"라며 "이런 자유주의상식연합의 기준 역할을 하고 싶다. 대한민국의 건강한 정당정치를 재건하는 주춧돌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시장 선거 승리는 정권교체의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안철수가 단일후보 되면 모든 힘 다해 돕겠다"
 

▲ 나경원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10일 오후 서울 중구 남대문 시장을 방문해 시장을 둘러 보고 있다. ⓒ 이희훈


나경원 후보는 '연합'을 이루는 방법을 언급하며 "그 길에서 국민의힘이 중심이 돼야 한다는 건 변함없다. 국민의힘이 중심에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신당 창당이든, 제3의 독자 플랫폼이든 국민의힘 중심의 재편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국민의당과의 합당 문제에 대해 가부를 명확히 하지 않은 나 후보는 "더 커다란 플랫폼을 만들어야 하는 게 아니냐"라며 "이번 선거 과정이 하나의 커다란 플랫폼이 될 것 같고, 선거 끝나고 나서는 진보까지 하나로 만드는 게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야권 단일화 이후 '화학적 결합'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저는 그럴 의지가 강하다"라고 답했다. "제가 아닌 안철수 후보가 단일 후보가 된다면 저의 모든 힘을 다해 돕겠다. 그래서 야권이 승리하도록 하겠다"라는 다짐이다. 나 예비후보는 "그 길만이 내년 정권 교체를 이루는 길"이라며 "안철수 후보가 저를 돕겠느냐에 대해서는, 제가 안철수 마음속에 안 들어가서 모르겠지만, 그렇게 할 것이라 생각한다"라고도 말했다.

여러 여론조사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다른 범보수·야권 예비후보들에 비해 우세하게 나오는 데, 국민의힘 후보가 가능성이 있겠느냐는 질문도 나왔다. 나경원 후보는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았다"라며 "우리가 이길 것 같다"라고 웃어보였다.

"여론조사를 읽어보니까, 국민의힘 지지자들이 예전에는 안철수 후보를 많이 지지하다가 그게 좀 빠지고 있다"라며 "안철수 지지에는 국민의힘 지지자도 많이 있다. 경선 과정을 거치면서 저의 지지자들이 다시 또 저를 지지할 거라 본다"라는 분석이었다. "(후보가) 정리되면서 토론 몇 번하고 하면, 그 길고 짧은 게 판명되지 않을까" 하고 자신감을 보였다.

야권 단일화 결과에 따라 후보의 기호가 몇 번이 되느냐의 문제도 제기됐으나"제가 될 거니까 너무 가정을 (하지 마시라)"라고 웃어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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