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북 리설주 안보인 이유? 임신·출산은 아닐 것"
[국회-외통위] "올해 북한 식량 부족 120만~130만톤... 적기에 지원해야”
▲ 정의용 외교부 장관(왼쪽)과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18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이인영 통일부장관은 최근 1년 1개월여 만에 공개석상에 나타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배우자 리설주 여사의 은둔 이유에 대해 "출산 때문은 아닌 것으로 판단한다"라고 밝혔다.
이 장관은 18일 오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리 여사가 그동안 공식석상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던 이유'를 묻는 김기현 국민의힘(울산 남구을) 의원의 질의에 개인적 견해를 전제로 "신변 이상설보다는 코로나19 상황, 정상외교 등 있어서 '퍼스트레이디' 역할 등을 고려해 잘 등장하지 않았다고 판단한다"라고 말했다.
전략연은 자료에서 "리설주가 1년 1개월 만에 등장한 것은 출산 때문으로 보인다"면서 "최고 존엄의 부인이 일반인과 동일한 모습(임신)을 보이는 것을 경계하고 비밀도 지키려는 것으로 관측된다"고 분석했다. 다만 그 근거는 밝히지 않았다.
자료 배포 직후 전략연은 통일부 출입기자들에게 별도의 보도자료를 통해 "내부용 자료인데 직원 실수로 기자단에 보냈다"면서 "연구원의 공식 입장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전략연은 리 여사 출산을 언급한 자료에 대해 "전략연 관계자들의 북한 관련 학술연구에 보탬이 되고자 소속 연구위원이 개인 의견을 전제로 작성한 자료"라고 설명했다.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6일 부인 리설주 여사와 함께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광명성절') 기념 공연을 관람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7일 보도했다. 리설주 여사는 지난해 1월 25일 설 명절 기념공연 관람 이후 약 1년 1개월만에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 노동신문 홈페이지 캡쳐
"북한 식량 부족분 120만~130만 톤 이를 것... 적기 지원·협력 방안 찾아야"
한편, 이인영 장관은 올해 북한의 식량 부족분이 120만~130만 톤에 이를 것이라면서 적기에 지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대략 지난해 기준으로 여름 수해나 태풍으로 인해 감산된 것이 20만~30만 톤으로 추정된다"면서 "1년에 100만 톤 정도 부족한 것에서 20만~30만 톤 정도 (더)하면 식량 부족분이 산출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북한이 필요한 식량이) 대략 500만~550만 톤 사이인 것 같은데, 그런 측면에서 감안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인도주의 협력 문제는 정치, 경제, 안보 상황과 별개 트랙에서 일관되게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공감대가 있다"면서 "일정한 국민적 공감대가 있고 국회에서도 공감이 있을 것이니 필요할 때 적기에 지원할 수 있고 협력할 수 있다면 그런 방법을 찾아보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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